IAEA "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3개월새 16%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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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3개월 사이 16% 가까이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IAEA는 최근 회원국과 공유한 비공개 보고서에 이란의 농도 60% 우라늄 비축량이 164.7㎏까지 늘었다고 적었다.
IAEA는 현재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에 2㎏만 더하면 핵폭탄 4개를 만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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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3개월 사이 16% 가까이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IAEA는 최근 회원국과 공유한 비공개 보고서에 이란의 농도 60% 우라늄 비축량이 164.7㎏까지 늘었다고 적었다.
이는 지난 5월 보고서에 나온 비축량인 142.1㎏보다 15.9% 증가한 규모다.
농도를 60%까지 올린 우라늄은 추가 공정을 거쳐 농도를 90%까지 끌어올리면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다. IAEA는 현재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에 2㎏만 더하면 핵폭탄 4개를 만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202.8㎏의 저농축(3.67%)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었다.
당시 합의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이란은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이는 한편 비축량도 늘려왔다. 미신고 시설에서 비밀 핵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란 핵 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대화가 진행됐지만 미신고 핵 시설 운영 의혹 등에 대한 IAEA의 현지 조사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이 자주 발생하면서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하는 상태다.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핵 사찰 전문가들의 감시 활동을 금지한 이란의 결정은 아직도 재검토되지 않고 있다. 이란 내 핵 시설을 관측할 수 있는 카메라들도 여전히 운영이 제한된 상태"라고 전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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