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스트림 폭파범, 우크라 외교차량 타고 도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년 9월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사건 용의자가 지난달 모국인 우크라이나 외교차량을 타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도주했다고 독일 매체 슈피겔과 ZDF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연방검찰은 지난 6월 용의자 볼로디미르 주라블레프가 거주하던 폴란드 당국에 체포를 요청했으나 무산됐다.
독일 검찰은 용의자가 바르샤바 외곽 프루슈쿠프에 거주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6월21일 폴란드 검찰에 용의자의 체포영장을 보냈으나 검거에 실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2022년 9월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사건 용의자가 지난달 모국인 우크라이나 외교차량을 타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도주했다고 독일 매체 슈피겔과 ZDF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연방검찰은 지난 6월 용의자 볼로디미르 주라블레프가 거주하던 폴란드 당국에 체포를 요청했으나 무산됐다. 독일에서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에 불만을 품고 있던 폴란드가 수사 비협조를 넘어 도주를 도운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달 6일 오전 6시20분께 바르샤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차량을 타고 접경지역인 폴란드 동부 코르초바에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귀국했다.
독일 검찰은 용의자가 바르샤바 외곽 프루슈쿠프에 거주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6월21일 폴란드 검찰에 용의자의 체포영장을 보냈으나 검거에 실패했다. 폴란드는 독일이 솅겐조약 가입국 간 일종의 수배자 명단인 솅겐정보시스템(SIS)에 용의자 인적 사항을 입력하지 않아 체포할 근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도주 이전 행적을 근거로 폴란드가 용의자를 비호했다고 의심한다. 용의자의 아내가 휴가를 보내기 위해 6월26일 코펜하겐의 숙소를 예약했다가 이틀 뒤 취소했다는 것이다.
슈피겔은 폴란드 검찰이 체포영장을 전달받고 곧바로 검거하겠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부 독일 당국자는 폴란드가 용의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까지 천연가스의 절반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하며 제조업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러시아의 맹방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러시아산 에너지가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고 보고 미국·카타르산 가스 수입을 늘리는 등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고 애써왔다.
이 때문에 폴란드 역시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눈엣가시로 여겼을 것으로 독일에서는 의심한다. 슈피겔은 독일을 방문한 폴란드 당국자가 "왜 그를 체포해야 하느냐? 우리에게 그는 영웅"이라고 말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ZDF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했지만 독일 정부는 귀담아 듣지 않았다고 전했다.
dad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원아 머리 킥보드로 때렸던 유치원 교사, 다른 원생 11명도 폭행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