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국혁신당이 보궐선거 나서자 견제 본격화

김상윤 기자 2024. 8. 3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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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진보 진영 표 분열 안 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영광군청 앞 사거리에서 퇴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29일 전남 영광에서 당 워크숍을 열고 10·16 보궐선거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에 혁신당은 전남 영광·곡성군,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의 자치단체장 보궐선거에 모두 후보를 낼 예정이다.

조국 대표는 이날 의원들과 함께 영광 터미널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생산적 경쟁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보다 더 나은 후보, 더 좋은 정책으로 호남을 포함한 지역 정치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그는 “혁신당이 지역 정치에 뛰어들어 일정한 자리를 갖는 것이 호남 유권자에게 무슨 해가 되겠느냐”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혁신당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민주당의 김민석·한준호 최고위원은 전남 곡성과 영광을 방문했다. 30일에는 박찬대 원내대표, 김 최고위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이 영광을 찾아 기초의원과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이제는 호남에서 ‘민주당만 찍어주지 말고 우리도 찍어달라’는 낡은 접근법을 벗어날 때가 됐다”며 혁신당을 겨냥했다. 박지원 의원은 “혁신당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도록 단결해야 한다”며 “지금은 경쟁이 아니라 단결해서 정권 교체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들도 “혁신당이 진보 진영 표를 분열시켰던 정의당과 다를 게 없다”며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이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혁신당을 향해 “민주당과 경쟁하지 말고 쇄빙선 역할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나왔다. 친야 유튜버 사이에서는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 혁신당이 후보를 내면 국민의힘에 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한 호남 지역구 의원은 “혁신당은 민주당의 대체재가 되려고 하는 순간 호남의 민심을 잃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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