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과의 갈등설에… 尹 “당정 간에는 전혀 문제 없어”

김형원 기자 2024. 8. 3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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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견 나오는 게 민주주의
영수회담, 문제 금방 풀린다면
10번이고 못하겠나… 좀 더 생각”
尹회견 자리에 배석한 참모들 - 정진석(맨 왼쪽)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듣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설과 관련해 “당정(黨政) 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정 브리핑 후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와 소통이 잘되고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당정 간에 소통이 제대로 안 이뤄지면 되겠나”라며 이 같이 답변했다. 최근 의정(醫政) 갈등 중재안을 두고 대통령실과 한 대표 간에 이견이 노출된 것과 관련해서는 “현안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게 자유민주주의 아니겠느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당 지도부 등과) 원활히 소통하고 있고, 주말마다 고위 당정 협의도 꼬박꼬박 하는 것으로 안다”며 “저 역시도 우리 당 의원들, 당 관계자들과 수시로 전화 통화할 뿐 아니라 (당 인사들이) 저한테 찾아오기도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참모들과 논의 중으로,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다만 “영수회담을 해서 문제가 금방 풀릴 수 있다면 열 번이고 왜 못 하겠나”라면서 “일단 여야 간에 좀 더 원활하게 소통해서 국회가 본연의 일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의 국회 상황은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며 “인사 청문회를 바라보고 있으면 제가 이때까지 바라보던 국회하고 너무 달라서 저도 깊이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이는 민주당이 22대 국회 출범 후 과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탄핵안과 특검법을 밀어붙이는 데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개각과 관련해 “한덕수 총리가 역할을 제대로 잘하고 있는 데다, 지금 많은 국정 현안이 있고 가을에 국정감사도 앞두고 있다”면서 “당분간 한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지난 4월 여당의 총선 패배 후 사의를 표명했으나 적어도 10월 국회 국정감사 때까지는 한 총리 내각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보 라인에 변화를 줬기 때문에, 그에 따라 연속해서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며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인사가 조금 빨라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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