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럴수가' 마무리가 충격의 0아웃 3실점...'1이닝 KKK' 외인 불펜 카드, 왜 2이닝은 무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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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또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이틀 연속 치명적인 패배를 당하며 2위 삼성에 4경기 차이로 밀려났다.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불펜 승부수는 통했으나, 마무리 유영찬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으로 무너졌다.
2이닝을 던지면 한 경기만 등판하고, 1이닝씩 2경기 연속 등판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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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또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이틀 연속 치명적인 패배를 당하며 2위 삼성에 4경기 차이로 밀려났다.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불펜 승부수는 통했으나, 마무리 유영찬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으로 무너졌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7-8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LG는 6회까지 5-3으로 앞서 나갔다. 선발 손주영이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 7회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의 예정된 불펜 투입이었다.
에르나데스는 선두타자 로하스를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49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오윤석에게 좌측 펜스 하단을 맞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장성우를 4구째 슬라이더(134km)로 루킹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다. 이어 황재균도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129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이닝을 마쳤다.
8회, 에르난데스에 이어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에르난데스는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투구 수 16구를 던지고 교체됐다.
함덕주는 대타로 나온 오재일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강백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5-4로 쫓긴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조기 투입했다.
전날 1이닝을 던진 유영찬은 김민혁을 볼넷을 내보냈다. 심우준의 빗맞은 타구는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에서 로하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주자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해 스코어는 5-7로 순식간에 역전 당했다. 흔들린 유영찬은 오윤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8-5가 됐다.
유영찬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3피안타 1볼넷 3실점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이종준이 1사 1루에서 등판해 2루 도루 저지와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LG는 9회말 박동원의 안타와 오지환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추격했고, 1사 3루에서 김범석의 홈런성 타구는 좌중간 펜스 앞에서 로하스의 점프 캐치에 잡혀 1점 차 패배로 끝났다.
결과론이지만, 'KKK'로 1이닝을 막은 에르난데스가 8회까지 2이닝을 맡았다면 어땠을까.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불펜 김진성 자리를 대신한다. 이기고 있으면 에르난데스가 나간다. 지면 안 나간다. 30구 안팎으로 던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주 KT와 시리즈를 앞두고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불펜 등판을 예고했다. 2이닝을 던지면 한 경기만 등판하고, 1이닝씩 2경기 연속 등판할 수도 있다고 했다.
LG는 27~30일 4경기만 치르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경기 일정이 없다. 지난 25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에르난데스의 선발 차례가 오지 않는다. 임찬규-최원태-손주영-엔스 4명이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
에르난데스는 3일 휴식을 하고, 29~30일에는 불펜 투수로 등판을 대기하기로 했다. LG가 리드할 때는 필승조로 나서기로 했다. 지난 7월말 교체 외인으로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미국에서 뛸 때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기에 불펜 등판이 낯설지는 않다.
확실한 필승카드로 에르난데스에게 2이닝을 맡길 수도 있었지만, 2점 차 리드에서 에르난데스에 이어 8회 함덕주, 9회 유영찬으로 불펜 운영을 준비한 것으로 보였다. 에르난데스는 1이닝만 던지고, 30일 KT전에도 필승조로 대기시키려 한 것. 4경기 연속 실점을 한 김진성이 이틀 휴식을 갖기로 했다. 필승조 숫자가 부족하다.
그러나 믿었던 함덕주와 유영찬이 나란히 부진하면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타선이 5회 1사 1,3루와 6회 1사 1,2루 그리고 7회 2사 1,2루 득점 기회를 놓치며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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