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노키즈존 하는지 알겠네요"…식당에 돗자리 편 엄마들

이미나 2024. 8. 3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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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당을 찾은 엄마들이 양해도 구하지 않은채 매장에 돗자리를 펴 아이들을 놀게 했다는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자영업자 C씨는 "왜 노키즈존 하는지 오늘 이해했다. 엄마 한명이 아이 셋 데리고 와서 1인분 주문하고 공깃밥 2개 추가했다"면서 "홀에 다른 손님이 없고 시원해서 그런지 아이들은 여기저기 바닥과 의자에 누워서 놀았다. 밥 한술 먹고 뛰어다니고 난리인 데 엄마는 평화롭게 혼자 밥 먹으시더라. 수저통 뒤적거리면 아르바이트생이 쫓아가 정리하고 그러기를 1시간. 반찬도 무한 리필하시고는 갈 때는 아이를 앞에 안고 운전해서 가서 놀라웠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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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한 식당을 찾은 엄마들이 양해도 구하지 않은채 매장에 돗자리를 펴 아이들을 놀게 했다는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매장 내 돗자리 경험은 처음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엄마들이 아이 세 명을 데리고 식사하러 왔다. 매장에 손님이 없었는데 돗자리 깔고 아이들을 놀게 두더라. 어떤 양해도 구하지 않았다"며 CCTV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갓 걸음을 뗀 것 같은 연령의 아이들이 매장 곳곳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계산할 때 '소란스러워 죄송했다' 이런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다"면서 "화가 났지만 싸움이 날 것 같아서 참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 또한 아이들을 동반한 손님들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를 전했다.

B씨는 최근 게시물을 통해 "어른 넷이 주문하고 아기들 둘은 다른 테이블에 앉혀 장난감 전시회를 하더라"라면서 "그 더운 날 그 많은 장난감을 왜 식당에 가져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자기 집 거실인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 C씨는 "왜 노키즈존 하는지 오늘 이해했다. 엄마 한명이 아이 셋 데리고 와서 1인분 주문하고 공깃밥 2개 추가했다"면서 "홀에 다른 손님이 없고 시원해서 그런지 아이들은 여기저기 바닥과 의자에 누워서 놀았다. 밥 한술 먹고 뛰어다니고 난리인 데 엄마는 평화롭게 혼자 밥 먹으시더라. 수저통 뒤적거리면 아르바이트생이 쫓아가 정리하고 그러기를 1시간. 반찬도 무한 리필하시고는 갈 때는 아이를 앞에 안고 운전해서 가서 놀라웠다"고 상황을 전했다.

자영업자들은 이 밖에도 "테이블 창문에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이며 놀게 두는 부모도 있다", "테이블 화분에 된장국 부어서 식물들이 다 말라 비틀어 죽는 경우도 있었다. 노키즈존 왜 하는지 이해가 가더라"라고 십분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일부 몰지각한 손님들 때문에 '노키즈존'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노키즈존'이란 영유아나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음식점, 카페 등을 말한다.

노키즈존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업주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한국리서치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노키즈존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업장 주인의 자유에 해당하고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기 때문에 노키즈존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73%나 나왔다.

반면 '어린이와 어린이 동반 손님을 차별하는 행위고, 출산 및 양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노키즈존을 허용할 수 없다'는 비율은 18%였다.

공공장소에서 자녀를 방치하거나 이기적인 행각을 하는 극히 일부 부모들로 인해 다른 손님이나 자영업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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