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한번에 T자 주차, 도심 주행 땐 연료사용 최소화···패밀리SUV의 혁신 '그랑 콜레오스'

부산=노해철 기자 2024. 8. 3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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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자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마주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그랑 콜레오스)'는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정의할 수 있다.

기존 동급 차량과 비교해 더욱 진보된 첨단기술들을 다수 적용하면서도 넓은 실내 공간, 안전성까지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그랑 콜레오스를 몰고 부산공장에서 경남 통영을 거쳐 거제까지 170㎞의 장거리를 운행하는 동안 각종 편의 기술을 활용한 덕분에 피로감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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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르노 그랑콜레오스 170㎞ 시승
20초 만에 '풀 오토파킹' 등
동급 대비 다양한 첨단기술
축간거리 길어 실내도 넉넉
고용량 모터, 연비 40% 개선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국내시장에 신차로 내놓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사진 제공=르노코리아
[서울경제]

27일 기자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마주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그랑 콜레오스)’는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정의할 수 있다. 기존 동급 차량과 비교해 더욱 진보된 첨단기술들을 다수 적용하면서도 넓은 실내 공간, 안전성까지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그랑 콜레오스를 몰고 부산공장에서 경남 통영을 거쳐 거제까지 170㎞의 장거리를 운행하는 동안 각종 편의 기술을 활용한 덕분에 피로감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운전자 대신 차량 스스로 주차하는 풀 오토파킹 시스템은 현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작동 방법은 간단했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풀 오토파킹 버튼을 누르면 차량이 주차할 만한 빈 공간을 인지하게 된다. 이후 화면에 뜨는 주차 시작이라는 문구를 누르는 순간부터 그랑 콜레오스는 운전자 개입 없이 좌우·앞뒤로 움직이며 완벽한 주차를 해냈다. 주변에 사람이나 장애물을 인지하면 즉각적으로 차량을 세워 사고를 방지했다. 양 옆의 차량 사이로 주차하는 ‘T자 주차’를 완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초 남짓에 불과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풀 오토파킹 시스템은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평행·T자·대각선 주차 등을 완료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사진=노해철 기자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에서 4년 만에 선보이는 중형 SUV다. 차량에 들어서면 넓은 실내 공간으로 인해 안락한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그랑 콜레오스의 축간거리는 2820㎜로 경쟁 차종인 현대차그룹의 싼타페·쏘렌토(2815㎜)보다 길다. 같은 체급의 차량 중 최초로 도입한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은 도로를 달릴 때 발생하는 풍절음과 엔진 소음을 최소화해 마치 전기차에 탑승한 듯한 착각이 들었다.

도심 구간을 주행할 때에는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는 기술력을 발휘했다.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고 용량(1.64㎾h)의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늘리면서다. 르노코리아 시험 결과 도심에서 전체 주행거리의 75%까지 전기 모드로 달리면서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 연료 소모를 최대 40% 절감했다. 한 번의 주유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그랑 콜레오스는 동급 최대인 2820㎜의 축간거리로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사진 제공=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는 동승자의 편의와 안전까지 챙기며 패밀리카다운 매력을 뽐냈다. 운전석 옆 보조석까지 뻗은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이 대표적인 예다. 보조석에서 손가락 터치로 스크린을 조작해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뿐만 아니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운전석에서는 해당 화면을 볼 수 없도록 처리해 운전자의 시선이 분산되지 않았다.

차량 앞 유리에 부착된 큐레스큐 코드도 눈길을 끌었다. 사고 발생 시 현장에서 차량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에 해당한다. 소방관이나 경찰 등은 QR코드를 통해 차량 구조를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어 탑승자를 구조하는 데 용이하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구조자들이 큐레스큐 코드를 활용하면 인명 구조 시간을 최대 15분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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