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 391억 신고 1위···8월 고위공직자 재산 수시공개
지난 5월 임명된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약 391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5월 이후 퇴직한 공직자 중에서는 노정연 전 대검찰청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이 82억원대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인사혁신처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2024년 8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30일 관보에 게재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체 고위공직자가 아닌 올해 5월2일~6월1일까지 인사이동, 승진, 퇴직 등으로 신분이 바뀐 고위공직자 112명이 대상이다.
이번 공개 대상자 중 현직으로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으로, 391억304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주식이 283억742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 비서관의 배우자는 그린명품제약, 제이에스디원 등 제약사 두 곳의 비상장주식 약 252억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등으로 66억3687만원을 신고했고, 그밖에 토지(2억4833만원), 예금(50억3559만원) 등이 있다.
이원모 비서관은 검찰 출신의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을 지낸 뒤 4·10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수사 선상에 오른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의 자리를 이어 받았다.
재산공개 대상이 된 현직자 중 재산 상위 2위인 한진호 인천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총 55억9803만원을 신고했다. 상위 3위는 최승준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으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상가건물 등으로 55억1962만원을 신고했다.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은 42억7558만원을 신고했다. 지난 5월 새로 임명된 대통령실 비서관 7명의 평균 재산은 약 77억원, 이원모 비서관을 제외한 6명의 평균 재산은 약 24억6200만원이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퇴직자 중 재산이 많은 상위 3명은 노정연 전 검사장(82억6968만원), 조만형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전 위원장(65억1432만원), 장경상 대통령비서실 전 정무2비서관(55억276만원)으로 집계됐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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