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등록 국회의원 5명 중 1명이 다주택자…강남3구 보유자도 30명
22대 국회에 새로 이름을 올린 국회의원 중 다주택자가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2대 신규 재산등록 의원 147명 중 2채 이상의 주택을 신고한 의원(본인·배우자 명의 기준)는 30명으로, 전체의 20.4%였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15명, 더불어민주당 13명, 조국혁신당 1명, 개혁신당 1명이었다.
국민의힘 김종양, 민주당 송재봉 의원 등은 각각 3채를 보유했다.
김종양 의원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1채, 부산 동래구 낙민동 아파트 1채,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단독주택 1채를 신고했다. 총 가액은 약 21억 7000만원이다.
송재봉 의원은 충북 청주시에 아파트 2채, 강원 정선군 단독주택 1채의 일부 지분 등을 신고했다. 청주시 아파트 중 1채는 지난 5월 매도한 것으로 표시됐다. 다 합친 현재 가액은 약 4억 6000만원이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 1채와 강원 평창군 아파트 1채의 분양권을 갖고 있었다. 이들 2채의 가액은 약 18억 1800만원이다.
국회의원 중 30명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이 13명, 조국혁신당 1명, 개혁신당 1명이었다.
19명은 이른바 ‘똘똘한 한 채’라 불리는 강남권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국민의힘 9명, 민주당 9명, 조국혁신당 1명이었다.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이 본인 명의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아파트는 현재 가액이 72억 4000만원으로 단일 아파트 소유권 기준 최고가였다. 같은 당 박성훈 의원의 경우 부부 공동명의로 같은 아파트 1채(235.31㎡·약 61억 9000만원)를 신고했다.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강남구 일원동에 부부 공동명의로 신고가액 약 18억 1000만원의 아파트 1채를 신고했다. 다만 박 의원은 채무도 약 27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당 정준호 의원도 서초구 신원동에 신고가액 약 10억 4000만원의 아파트 1채를 부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는데 채무가 27억 2000만원으로 재산 총액은 마이너스 5억원대였다.
지난 총선 기간 재산 축소 및 편법 대출 의혹이 일었던 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31억 2000만원에 신고했다. 양 의원은 총선 당시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2020년 매입가격(31억 2000만원)보다 9억 6400만원 낮은 공시가격(21억 5600만원)으로 선관위에 신고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인 민주당 이해민 의원은 부부 공동명의로 경기 성남 분당구 단독주택 1채(약 27억 2000만원)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시 소재 단독주택 1채(약 36억 2000만원) 등 2채를 신고해 했다.
주택 외에 상가 건물이나 근린생활시설(오피스텔 포함) 등을 함께 가진 의원은 34명이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19명, 민주당 15명이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배우자 명의로 187억 9000만원 상당의 빌딩을 신고했다. 같은당 서명옥 의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광진구 광장동, 용산구 문배동에 근린생활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3채의 총액은 약 114억 3000만원이다.
민주당 김기표 의원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약 65억 4000만원 상당의 상가 건물 2채를 신고했다.
같은당 이언주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강동구 명일동에 상가 건물을 보유했다. 총 가액은 약 51억원이었다. 민주당 박민규 의원은 관악구에 총 13억 3000만원 상당의 오피스텔 11개를 보유했다. 모두 한 건물에 있는 오피스텔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의 배우자는 강원 평창, 경북 봉화, 전북 정읍, 충남 부여군, 충북 단양, 충북 음성 등 총 6개 지역에 신재생태양광발전소를 보유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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