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총책 신원도 몰라”…리딩방은 여전히 ‘성업중’
[앵커]
캄보디아 리딩방 사기 조직에 가담했던 한국인 조직원 일부는 검찰에 넘겨졌지만, 이 조직은 사람을 바꿔 여전히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되지만 리딩방의 중국인 총책은 신원 파악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에 검거된 한국인 조직원들은 모두 9명.
이들은 지난 4월 한국으로 귀국한 일당입니다.
취재진이 해당 조직의 거점을 직접 확인한 건 지난 6월.
이들이 귀국하고 약 두 달이 지난 뒤였지만, 여전히 조직의 거점에서는 또 다른 한국인들이 목격됐습니다.
중국인 총책이 한국인 조직원들만 바꿔 범행을 계속하는 방식이라고 내부자는 증언합니다.
[조직 내부자/음성변조 : "거래소 가입 유도하고 입금 유도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총 한 4개월 정도 한 파트라고 부릅니다. 한 파트가 끝나면 다른 팀이 와서 다른 증권사를 사칭해서 다시 시작하고..."]
하지만 경찰은 중국인 총책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분을 숨기고 텔레그램 등으로 범행을 지시하기 때문에 한국 조직원들은 윗선 일부를 빼곤 얼굴도 모른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의 협조가 절실하지만.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 "실제 확인을 하거나 아니면 그곳에서 활동하는 범인을 검거하는 것은 현지 경찰의 도움이 적극적으로 협조가 필요한데..."]
필리핀, 베트남 등과 달리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파견된 코리안데스크가 없어 공조 수사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더 많은 경찰 인력이 파견돼서 현지 경찰과 같이 활약할 수 있는 협력 체제, 협약을 맺는 것이..."]
사법당국 간 공조 수사의 한계 속에 한국인을 노린 범죄는 낯선 땅에서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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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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