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0입 아니다!' 리버풀, 190억 헐값에 '세리에 크랙' 품었다...키에사와 4년 계약[공식발표]

고성환 2024. 8. 2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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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리버풀이 드디어 올여름 1호 영입을 완료했다. 페데리코 키에사(27)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은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키에사 영입을 완료했다. 구단은 유벤투스와 키에사 이적에 합의했다. 그는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곧 장기 계약으로 리버풀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키에사의 등번호는 14번이다.

이제 프리미어리그(PL)를 누비게 된 키에사. 그는 "리버풀 선수가 되어 너무 기쁘다. 리처드 휴즈 디렉터가 내게 전화를 걸어 '리버풀에 오고 싶냐'고 했을 때 감독님이 전화해주셨을 때 바로 승낙했다. 난 이 클럽의 역사를 알고 있고, 그게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너무 행복하다. 빨리 시작하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키에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윙어 중 한 명이다. 그는 빠른 속도와 저돌적인 드리블, 마무리 능력까지 모두 겸비한 선수로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소화할 수 있다. 워낙 파괴력을 가진 선수인 만큼 때로는 중앙에서 더욱 득점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피오렌티나 유스 출신인 키에사는 2016-2017시즌 18살의 나이로 프로 데뷔했다. 피오렌티나 에이스로 성장한 그는 2년 임대 계약을 맺으며 2020년 10월 유벤투스로 향했고, 2022년 5월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됐다.

키에사는 첫 시즌부터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화려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21-2022시즌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10개월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이후로는 조금씩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키에사는 갈수록 유리몸이 되어갔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도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제 포지션이 아닌 윙백에서 뛰기도 했다. 그나마 지난 시즌엔 37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벤투스도 시즌 도중부터 키에사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높은 주급 때문에 협상이 쉽지 않았고, 결국 결렬됐다. 유벤투스는 키에사를 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2025년 여름이면 계약이 만료되기에 당장 1년 뒤면 이적료 한 푼도 챙기지 못하고 자유 계약(FA)으로 떠나보낼 수 있기 때문.

새로 부임한 티아고 모타 감독은 아예 키에사와 작별할 계획이라고 대놓고 밝혔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키에사는 자신의 프로젝트에서 제외됐으며 다시 팀에 합류시킬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키에사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도 명단 제외됐다.

한때 이탈리아 에이스였던 만큼 키에사를 찾는 팀이 없진 않았다. 나폴리와 인터 밀란 같은 세리에 A팀뿐만 아니라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날 등도 관심을 보였다. 유벤투스에 남고 싶다던 키에사도 해외 이적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진지하게 영입을 추진했다. 키에사 에이전트가 먼저 역제의를 보냈고, 한지 플릭 감독 바르셀로나 감독이 승낙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적료 합의와 개인 합의까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샐러리캡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키에사 측에서 선수 등록이 가능한지 의문을 품었다.

이를 틈타 리버풀이 키에사를 낚아챘다. 올여름 영입이 없던 리버풀은 빠르게 접근해 협상을 마무리했고, 순식간에 공식 발표까지 내놨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1300만 유로(약 192억 원),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알려졌다.

이제 키에사는 모하메드 살라, 디오구 조타, 코디 각포, 다르윈 누녜스 등과 경쟁하며 리버풀 측면 공격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리버풀은 앞서 2000년생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를 영입하긴 했으나 곧바로 발렌시아로 재임대를 보냈기에 사실상 보강이 없는 상태였다.

한편 유벤투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제이든 산초를 임대 영입해 키에사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다.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이미 주급을 일부 보전받는 조건의 공식 제안을 보냈다. 다만 첼시 역시 산초를 노리고 있기에 유벤투스가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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