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우의시네마트랩] 경영학자 지혜를 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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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예술인 동시에 사업이고 영화 제작과 배급, 상영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도 많으니 경제적, 산업적인 측면을 연구할 수 있다.
그래서 영화업계 종사자들은 이 위기에 대응해서 스스로 타개책을 마련하려고 분투하면서도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어떤 방향을 제시해 주길 기대하기도 한다.
앞으로 영화학회가 그런 주제를 잡고 발제자를 모집해서 전문연구자를 발굴할 수도 있고, 산업 전반을 관장하는 영화진흥위원회나 영화 관련 단체가 그런 자리를 마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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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MBC의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사진)이 극장의 영화관람료 문제를 언급했고, 이에 대해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가 최민식이 극장업계에 기부라도 했냐고 비판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그가 영화산업에서 차지하는 극장의 비중을 환기시키고 상영업의 어려움을 얘기한 것은 타당하다. 물론 좋은 영화를 상영하면 관객이 극장에 가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극장도 관객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극장은 다른 매체보다 더 나은 스펙터클을 제공하려고 화면 크기를 넓히거나 더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거나, 요일별로 관객이 적게 드는 날에는 관람료를 인하하기도 했다.
최민식의 논리를 비판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 극장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 극장업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경영학적 관점에서 어떤 해법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극장업자는 물론 영화업계 다른 종사자들도 경영학자의 지혜를 빌리고 싶어할 것이다.
노광우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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