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은 피했지만...조선대병원 노조 총파업 돌입
임금 인상률·소급 적용 두고 노사 조정 결렬
총파업 예고 의료기관 62곳 대부분 교섭 타결
[앵커]
임금 협상과 진료 정상화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던 전국보건의료노조가 대부분 노사 교섭을 타결하면서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의료대란을 피하긴 했지만, 일부 병원은 노사 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조선대학교 병원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병실을 지키던 간호사와 의료 기사 등 350여 명이 로비에 모였습니다.
조선대병원 노조는 병원 측을 향해 임금 현실화와 처우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의료 공백으로 업무 과중을 겪는 노조는 공무원 보수 인상률 수준인 2.5%까지 완화한 요구안을 병원 측에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간호사 불법 의료 근절과 야간 근무 개선, 돌봄 휴가 확대 등도 제안했습니다.
"밥 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현실, 심한 감정노동, 장시간 노동으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우리는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장기간 교섭은 결렬됐고, 밤새 이어진 노사 자율 협상도 불발됐습니다.
그나마 필수의료인력 조합원 400여 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우려됐던 의료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정새롬 / 전국보건의료노조 조선대학교병원 지부장 : 전공의가 떠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이제 내 업무에서 전공의 업무까지 업무 가중이 된 상황이고요. 병원은 직원들을 정말로 존중하고 그에 응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파업을 예고했던 의료기관은 모두 62곳.
다행히 대부분 협상이 타결되면서 의료 대란은 피했습니다.
전공의 공백을 메우면서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의료 인력과 지역 의료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간의 조속한 교섭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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