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로하스 주니어 8회 역전타...KT, LG에 2연속 역전승
이틀 연속 ‘뒤집기 쇼’였다.
KT가 29일 열린 프로야구 잠실 경기에서 홈 팀 LG를 8대7로 따돌렸다. KT는 3-5로 뒤지던 8회에 5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로 나온 대타 오재일이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이어 볼 넷 2개와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1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쳤다. 후속 오윤석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8-5를 만들었다. KT는 전날(연장 10회 8대4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역전극을 썼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2실점(2피안타)했으나 승리를 지키며 시즌 22번째 세이브(10승2패)를 따냈다. 그는 전날 구원승을 거두면서 2004년 조용준(당시 현대·10승34세3패) 이후 20년 만에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10승-2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후반기 들어 12번 세이브 기회 중 11번을 성공했고, 4구원승을 올렸다. 전반기 한때 최하위로 떨어졌던 KT는 후반기 들어 23승17패로 선전하며 5위까지 올라왔다. 4위 두산과 승차는 2경기로 좁혔다.
3위 LG는 또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했다. 선발투수 자원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5-3으로 앞서던 7회 수비 때 선발 손주영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3탈삼진 1피안타)으로 막았다. 하지만 8회에 ‘필승조’인 함덕주(2실점)와 유영찬(3실점)이 무너졌다.
9위 NC는 안방 창원에서 4위 두산을 10대2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투수 카일 하트가 6이닝 2실점(5피안타 2사사구)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12승2패)가 됐다. 최근 9경기에서 7승을 달린 하트는 KIA 제임스 네일(12승5패)과 다승 공동 2위를 이뤘다. 이 부문 선두인 삼성 원태인(13승6패)과는 1승 차이다. 하트는 이날 삼진 10개를 추가하며 시즌 157개를 기록, 탈삼진 4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NC 타선에선 권희동이 4타수 3안타 2타점(4회 1점 홈런), 박민우가 5타수 2안타 3타점(8회 3점 홈런)으로 활약했다.
광주에선 7위 SSG가 선두 KIA를 10대4로 눌렀다. 홈런 3개로 6점을 올렸다. 최정이 5회 2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6회 2점, 한유섬이 9회 2점 홈런을 터뜨렸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4실점(8피안타)하고도 팀 타선 지원으로 승리(8승9패)를 따냈다.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KIA 김도영은 34호 홈런(3회 2점)을 쳤다. 도루는 36개다.
2위 삼성은 최하위 키움을 1대0으로 따돌리고 4연승했다. 구자욱이 0-0으로 맞서던 연장 11회 초 고척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 홈런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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