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중' 설리번 깜짝회동…"中美, 상생 찾아야"(종합2보)

박정규 특파원 2024. 8. 2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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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중국을 방문 중인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깜짝 회동했다.

시 주석은 미·중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미 양국의 상황과 중·미 관계는 큰 변화를 겪었지만 중·미 관계의 안정과 건강, 지속가능한 발전에 전념하는 중국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며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과 호혜에 따라 중·미 관계를 처리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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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립보다 협력 필요"…바이든과 유선회담 합의
대만·우크라 전쟁·남중국해 논의…北 대응은 논의 안한듯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했다. 사진은 설리번 보좌관과 악수를 나누는 시 주석. 2024.8.29

[베이징·워싱턴=뉴시스] 박정규 이윤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중국을 방문 중인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깜짝 회동했다. 시 주석은 미·중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중국 외교부와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접견했다.

시 주석은 "갈라진 국제 정세에 맞서 분열과 대립보다 단결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인민은 폐쇄적 퇴보보다는 개방적인 진보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미 양국은 강대국으로서 역사·인민·세계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세계 평화의 안정적인 근원지이자 공동 발전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중·미가 마주보고 중국과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로 바라보면서 서로의 발전을 도전이 아닌 기회로 보고 중국과 함께 두 강대국이 올바르게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미 양국의 상황과 중·미 관계는 큰 변화를 겪었지만 중·미 관계의 안정과 건강, 지속가능한 발전에 전념하는 중국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며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과 호혜에 따라 중·미 관계를 처리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한다는 입장과 중·미 인민의 전통적 우의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에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위해 지난 2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시 주석과 만남은 예정에 없었으나, 방중 마지막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베이징=AP/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자국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27~28일 이틀간 전략소통을 갖고 미중간 평등을 기반으로 한 교류 강화를 주문했다. 사진은 27일 양국 관계자들이 베이징 근교 휴양지 옌치후에서 회담을 하는 모습. 2024.08.29


백악관에 따르면 시 주석과 설리번 보좌관은 몇주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간 전화통화를 포함해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은 지난 27∼28일 베이징에서 진행한 회담에서 이 같은 유선 회담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시 주석과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마약 대응, 군 대 군 소통, 인공지능(AI) 안전 및 위험 대응을 위한 추가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대만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남중국해 분쟁 등도 논의 주제였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간 회담과 달리 북한 문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은 앞서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여러 국제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설리번 보좌관은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통제 등 미국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반면 왕 부장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미국이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자국의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이날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군사위) 부주석과도 회동했다. 장 부주석은 설리번 보좌관에게 미국이 대만과 군사적 연결을 중단하고 대만 무장을 멈출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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