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재역전 데자뷰’ KT, LG 꺾고 2연승[스경X현장]

이두리 기자 2024. 8. 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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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하스. KT 위즈 제공



선제 득점-역전-재역전. KT가 LG에 ‘재역전패 악몽’을 선사했다.

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1회 3점을 먼저 올린 뒤 7회까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며 역전당한 KT는 8회 5점을 더하며 대역전했다. 전날과 같은 패턴의 승리였다. 2연승을 달린 KT는 5위 자리를 굳혔다.

오재일이 8회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재역전의 서막을 열었고 로하스가 3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로하스와 오윤석은 각각 3안타를 기록했다.

KT는 1회부터 안타를 몰아치며 득점했다. 테이블 세터 멜 로하스 주니어와 오윤석이 연달아 안타를 쳤다. 문상철이 손주영의 초구를 타격해 2·3루 사이로 보내며 2루의 로하스가 홈으로 들어왔다. 강백호가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가 됐다. 배정대의 적시타로 2·3루 주자가 모두 홈인했다. KT는 1회를 3-0으로 마무리했다.

KT 오윤석. KT 위즈 제공



초반 주춤했던 LG는 3회 흐름을 되찾았다. 손주영은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정리했다. 3회말 이영빈과 홍창기, 신민재가 연달아 안타를 치며 1사 만루가 됐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온 오스틴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고영표의 낮게 떨어지는 직구를 안타로 연결하며 2·3루를 홈인시켰다.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로 신민재까지 홈인하며 3-3 동점이 됐다.

오지환과 이영빈은 4회 LG의 역전을 합작했다. 고영표는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어주며 흔들렸다. 오지환은 도루로 2루까지 나아갔다. 이영빈이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구며 오지환이 홈으로 들어왔다. 신민재의 땅볼을 잡은 1루수 문상철은 1루로 들어오는 신민재 대신 홈으로 달려오는 이영빈을 노렸다. 그러나 이영빈은 무사히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1점을 추가했다. LG는 5-3으로 달아났다.

5회 LG 선두 타자 김현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오지환이 안타로 1루를 채웠고 타격 전 달리기 시작한 김현수는 3루를 밟았다. 결국 고영표는 4.2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1군으로 복귀한 손동현이 교체 투입됐다.

염경엽 LG 감독의 ‘승리조 에르난데스’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6회초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손주영의 배턴을 넘겨받아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에르난데스는 KT 로하스와 장성우, 황재균을 삼진아웃시키며 빠르게 이닝을 끝냈다. 오윤석이 좌익수 뒤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쳤으나 잔루가 됐다.

KT 오재일. KT 위즈 제공



8회 LG의 전날 역전패 악몽이 재현됐다. 문상철의 대타로 투입된 오재일은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스트라이크 존 위쪽으로 들어오는 함덕주의 투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강백호의 볼넷까지 나오자 LG는 유영찬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유영찬도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어줬다. 심우준의 안타까지 나오며 베이스가 모두 채워진 상황에서 로하스의 타구가 담장을 맞히며 승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1·2·3루 주자가 모두 홈인했다. 오윤석의 적시타가 2루의 로하스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KT가 8-5로 다시 앞서갔다.

LG는 9회말 다시 한번 역전을 노렸다. 박동원과 오지환이 연속 안타를 치며 박동원이 홈 베이스를 밟았다. 대타로 출전한 김범석의 타구가 좌중간 담장까지 뻗어갔으나 좌익수 로하스가 몸을 던져 잡아냈다. 오지환이 홈인하며 LG는 7-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승부를 또다시 뒤집진 못했다. 경기는 KT의 8-7 승리로 끝났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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