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 첫 연찬회 불참”...野 “국정 방향타 잡겠다”

김동민 기자 2024. 8. 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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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내달 2일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앞둔 29일 각각 연찬회를 통해 현안 조율이 니섰다.

국민의힘은 취임 후 3회 연속 연찬회 및 워크숍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불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통해 한 대표가 제안한 '의대 증원 유예' 등과 관련해 다시 한번 거절한 데 이어 연찬회까지 불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제대로 못 하니 민주당이 국정의 방향타를 잡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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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의료개혁 정부 보고 불참 당정 갈등
이재명 입법 과제 선별, 국정감사 전략 조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내달 2일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앞둔 29일 각각 연찬회를 통해 현안 조율이 니섰다.

국민의힘은 취임 후 3회 연속 연찬회 및 워크숍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불참했다. 또 한동훈 대표 역시 연찬회 개회식을 마친 후 비공개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뜨며 의료개혁 관련 정부 보고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 대표의 ‘의대 증원 유예’와 관련한 당정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을 대신해 홍철호 정무수석과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통해 한 대표가 제안한 ‘의대 증원 유예’ 등과 관련해 다시 한번 거절한 데 이어 연찬회까지 불참했다.

한 대표도 이날 의료개혁 관련 정부 보고를 듣지 않았다. 이날 오후 개회식이 끝난 직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을 떠나면서다.

이에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한 대표가) 별도의 일정이 있다”고 설명했고, 한 대표가 자리를 뜬 상태에서 대통령실 측은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의료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정부 보고가 끝난 뒤 한 대표가 다시 연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을 떠난 지 약 5시간 만이다. 한 대표는 의료개혁을 둘러싼 대통령실과 이견에 대해 “누가 옳으냐 보다 무엇이 옳으냐에 집중해달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대표는 또 “국민 건강과 생명이 관련된 사안에서 당정갈등 프레임은 사치스럽고 게으른 것”이라며 “당정 소통 문제를 이야기하시는 데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중재와 타협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법사위원들이 29일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박2일 워크숍에서 9월 정기국회 주요 입법 과제를 선별하고 10월 대정부 국정감사 전략을 조율했다.

이날 의원들은 ‘이재명 파이팅’을 외쳤고, 이 대표의 대표 상품인 ‘지역 화폐’에 정부가 재정을 투입하는 것을 ‘국가의 책무’로 규정하는 내용의 지역화폐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제대로 못 하니 민주당이 국정의 방향타를 잡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의원들이 대거 입구로 몰려와 건강 등 안부를 물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고 지난 27일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테이블을 하나하나 돌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러자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 소속 의원들은 “과방위 파이팅”을 외쳤고, 옆 테이블 법제사법위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 파이팅, 법사위 파이팅, 이재명 파이팅”을 외쳤다.

이 대표가 당 지도부 테이블에 앉자 김병주 최고위원이 ‘윤석열 정권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보고를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과거 시장을 지낸 경기도 성남시 사례를 들면서 “성남시 독도 관련 조형물이 성남시 홍보 조형물로 많이 대체됐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때 독도 사업을 많이 신경 썼는데 그 예산들은 어떻게 된 건가”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관련 사업들은 2023년부터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후 이 대표는 연단에 올라 “다음 주 22대 첫 정기국회가 열리면 그야말로 국회의 시간이 시작된다”며 “정부·여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의 방향타, 그리고 선도자 역할을 우리 민주당이 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무너진 민생을 다시 살리는 데 국회에 주어진 모든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정기국회 운영 방안, 입법 과제, 예산안 심사 방향 등을 논의한 뒤 당 차원에서 민생 입법과 ‘나라 바로 세우기 법안’ 등 165건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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