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닷새간 느리게 일본 종단…한반도 간접영향
[앵커]
일본을 강타한 태풍 '산산'은 강력한 세력과 함께 북상 속도가 매우 느린 것이 특징입니다.
태풍이 일본에 장시간 머물면서 피해를 키울 것으로 보이는데, 당분간 우리나라도 간접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천리안 기상 위성이 포착한 10호 태풍 '산산'의 모습입니다.
회오리치는 거대 비구름이 일본 규슈 전역을 뒤덮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규슈 지방에 최대 1,0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를 예상했습니다.
태풍 산산은 강력한 비바람과 함께 느리게 이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태풍은 주변의 큰 기단에서 부는 바람을 따라 움직입니다.
태풍을 견인한다고 해서 지향류라 부르는데, '산산'이 뚜렷한 지향류를 만나지 못해 일본 열도를 닷새나 종단하는 것입니다.
태풍이 한반도와 가까운 규슈에서 정체하면서 우리나라가 받는 간접 영향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만든 동풍이 백두대간으로 불어 들어 동해안 곳곳에는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동해안에 비를 뿌린 뒤 고온 건조해진 공기가 산맥을 넘어오면서 서쪽지방에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수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동풍에 의한 승온 효과와 강한 일사의 영향으로 태백산맥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말까지 태풍 여파로 남해와 동해에서는 최대 6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일요일부터는 폭염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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