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공무원 방화 시도 난동…“업무 갈등 때문”
[KBS 대전] [앵커]
태안군 소속 공무원이 군수실에 찾아가 불을 지르려고 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상사와의 갈등과 업무 스트레스 탓에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인화성 물질이 든 통을 들고 군청사로 들어갑니다.
그 길로 곧장 군수실을 찾아간 남성.
라이터를 들고 인화성 물질에 불을 지르겠다며 난동을 부렸지만 부속실 공무원과 몸싸움 끝에 제지 당했습니다.
[태안군청 부속실 공무원 : "들어오자마자 업무여건의 어려운 상황을 말씀하셨고, 기름통 뚜껑을 열었고 오른쪽에 라이터를 들고 계시더라고요."]
이 남성은 태안군 산하 한 사업소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으로 군수실로 오기 10분 전쯤에는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도 불을 지르겠다고 난동을 피웠습니다.
평소 예초기 사용을 위해 화물차에 싣고 다니는 기름통을 사용했고, 군수실 난동 1시간 뒤쯤 인근 주유소에서 인화성 물질을 추가로 구입하려다 긴급 수배에 나선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해당 공무원은 상사와 불협화음이 있었고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업무 스트레스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상사하고 관계가 좀 안 좋았던 것 같아요. 본인 말로는..."]
태안군도 범행 동기와 관련해 감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태안군청 관계자 : "갑자기 이뤄진 상황이다 보니까 직원들도 이렇게까지 상황이 이뤄질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한 모양이더라고요."]
경찰은 해당 공무원을 공용건조물 방화예비 혐의로 입건하고 실제 인화성 물질을 뿌렸는지 여부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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