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5득점 매직쇼' KT 연이틀 짜릿한 역전드라마 '위닝시리즈'... LG 불펜 또 무너트렸다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우종 기자 2024. 8. 29. 21: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KT전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로하스가 8회초 1사 만루에서 주자일소 역전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가 전날(28일) 짜릿한 역전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이제 두 팀은 30일 수원 KT 위즈파크로 이동해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이번 시리즈를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T는 지난 27일 1-6으로 패했으나, 전날 경기에서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8-4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도 값진 역전승을 챙기며 5위를 사수했다. LG는 64승 57패 2무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KT의 성적은 61승 62패 2무가 됐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지명타자), 문보경(3루수), 김현수(좌익수), 박동원(포수), 오지환(유격수), 박해민(중견수), 이영빈(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5선발' 손주영이었다.

이에 맞서 KT는 로하스(1루수), 오윤석(2루수), 장성우(포수), 황재균(3루수), 문상철(1루수), 강백호(지명타자), 배정대(중견수), 김병준(우익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였다.

KT는 마치 전날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기라도 하듯이 1회초부터 LG 손주영을 공략,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로하스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오윤석의 3루수 앞 번트 안타 때 2루까지 갔다. 장성우와 황재균은 각각 좌익수 플라이 아웃과 1루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 하지만 2사 후 KT의 집중력이 빛났다. 문상철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해서 강백호가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배정대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3-0까지 달아났다. 김병준은 투수 땅볼 아웃. 1회말 고영표는 2사 후 오스틴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으나, 문보경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초 KT는 선두타자 심우준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으나,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2회말 LG 타순은 삼자 범퇴로 고개를 숙였다. 3회초 손주영은 KT 타순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그리고 이어진 3회말. LG가 안타를 몰아치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이영빈과 홍창기, 신민재가 연속 안타를 치며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오스틴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계속해서 문보경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모처럼 LG의 화력이 터진 이닝이었다.

KT는 4회초 2사 1루에서 로하스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윤석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LG는 4회말 또 화력을 뿜어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루킹 삼진 아웃. 하지만 이날 전격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이영빈이 우중간 역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이영빈의 선발 출전에 대해 "모창민 코치가 타격 감이 좋다고 해서 내보냈다"고 했는데, 그 기대에 제대로 부응한 순간이었다. 계속해서 LG는 홍창기의 중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고, 신민재의 1루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 이영빈이 득점했다. KT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점수는 5-3이 됐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5회초 KT는 1사 후 황재균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으나, 문상철이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이때 LG는 귀루에 실패한 1루 주자 황재균까지 아웃시키며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5회말 LG가 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1사 후 오지환이 우전 안타를 쳐낸 것. 그러나 박해민과 이영빈이 연속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6회초 KT는 1사 후 배정대가 볼넷으로 나가자 대타 김민혁을 투입했다. 그러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심우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말 LG는 선두타자 홍창기의 좌전 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여기서 손동현이 마운드를 내려가는 대신, 김민수가 올라왔다. 김민수는 문보경을 삼진, 김현수를 2루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KT전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오재일이 8회초 무사에서 대타로 나와 우월 1점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KT전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오재일이 8회초 무사에서 대타로 나와 우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더그아웃에서 이강철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제 경기는 후반으로 향하고 있었다. 여전히 경기는 2점 차. 7회초 KT의 공격. 여기서 LG가 승부수를 띄웠다. 1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불펜 투입이었다. 이영빈이 나오고 3루수 자리에 구본혁이 들어갔다. 에르난데스는 선두타자 로하스를 루킹 삼진으로 얼어붙게 만든 뒤 오윤석에게 좌측 펜스 직격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장성우를 루킹 삼진,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아웃시키며 이닝을 삭제했다. KT는 7회말 우규민을 올렸다. 우규민은 2아웃까지 잘 잡은 뒤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구본혁의 강습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1, 2루가 됐으나, 홍창기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8회초 LG 마운드를 이어받은 세 번째 투수는 함덕주였다. 그런 함덕주를 상대로 선두타자 대타 오재일이 우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5-4, 한 점 차가 됐다. 후속 강백호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배정대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다. 여기서 LG는 클로저 유영찬을 투입했다. 강백호는 대주자 박민석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유영찬도 흔들렸다. 김민혁이 볼넷, 심우준이 우전 안타를 치며 만루 기회를 포착했다. 여기서 로하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7-5를 만들었고, 오윤석마저 적시타를 치며 8-5까지 도망갔다. 결국 유영찬이 내려가고 이종준이 올라왔다. 장성우 타석 때 오윤석의 2루 도루를 박동원이 저격하며 2아웃이 됐다. 이어 이종준이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9회초 KT가 삼자 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9회말 LG의 마지막 공격. 박동원의 안타에 이어 오지환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8-6, 두 점 차로 좁혀졌다. 박해민의 2루 땅볼 아웃 때 3루까지 간 오지환. 여기서 대타 김범석이 등장했다.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듯했으나, 펜스 앞에서 로하스가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2아웃. 이어 홍창기가 2루 땅볼로 아웃, KT가 결국 승리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4⅔이닝(100구) 9피안타 2볼넷 7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이어 손동현(⅔이닝), 김민수(⅔이닝), 우규민(1이닝), 김민(1이닝)에 이어 박영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13안타의 타선에서는 로하스와 오윤석이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반면 LG는 선발 손주영이 6이닝(94구)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7회부터 에르난데스에게 넘겼다. 이어 함덕주가 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책임졌다. 하지만 유영찬이 아웃카운트 1개도 책임지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그 뒤에 나온 이종준이 1⅔이닝, 임준형이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책임진 건 고무적이었다. 14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홍창기와 오스틴이 나란히 3안타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KT전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오재일이 8회초 무사에서 대타로 나와 우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KT전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역전 3타점 적시타를 날린 KT 로하스가 오윤석의 안타 때 득점한 후 황재균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