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서 울려 퍼진 엘도라도’ 구자욱 11회 결승 솔로포 폭발, 김지찬 미친 호수비…삼성이 고척을 지배했다, 1위 KIA 기다려 [MK고척]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8. 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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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4차전에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1-0 승리를 가져왔다. 삼성은 키움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또한 69승 54패 2무를 기록, 이날 SSG 랜더스에 패한 1위 KIA 타이거즈(73승 49패 2무)와 게임차를 4.5경기로 좁혔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5.2이닝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올라온 오승환도 1.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최지광이 2이닝 무실점, 임창민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도 선발 하영민이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영민은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김연주와 김동욱, 주승우, 조영건도 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균형은 11회 깨졌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이명종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낸 것. 이 홈런이 이날 나온 유일한 점수였다. 그리고 11회말 마무리 김재윤이 김지찬의 호수비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깔끔하게 막았다. 키움은 3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원성준(우익수)-김건희(포수)-김태진(유격수)-고영우(3루수) 순으로 나섰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안주형(2루수)-김동진(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회 삼성이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김지찬의 안타, 윤정빈과 구자욱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디아즈와 박병호가 2루 뜬공으로 물러났고, 강민호도 땅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3회 2사 2루서 디아즈의 안타 때 2루에 있던 구자욱이 3루를 돌아 홈을 파고들었지만 키움 우익수 원성준 송구에 걸리며 태그 아웃됐다. 두 번의 선취점 기회를 모두 놓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은 4회말 이날 경기 처음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최주환이 중전 안타를 쳤다. 그러나 변상권의 땅볼, 원성준의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키움은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 획득에 그치며 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삼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5회까지 4개의 안타를 뽑았지만 득점이 없었다. 0-0 팽팽했다.

6회 키움에 기회가 왔다. 이주형과 김혜성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송성문의 안타, 최주환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황동재를 내리고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이 변상권을 1루 땅볼로 돌리며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7회와 8회에도 양 팀 모두의 0의 행진을 깨지 못했다. 9회에도 삼성은 박병호가 뜬공, 강민호가 3루 뜬공, 이재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역시 최주환이 2루 뜬공, 변상권이 삼진, 원성준이 3루 파울 플라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연장 승부로 돌입했다.

삼성은 10회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대타 김헌곤을 투입했다. 김헌곤이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김지찬의 땅볼로 2사 2루가 되었다. 그러나 윤정빈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키움은 10회 선두타자 김건희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대주자 박수종이 들어왔다. 김태진과 고영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임창민의 폭투 때 박수종이 2루까지 갔다. 그러나 이주형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은 11회 결국 선취점을 뽑아냈다. 구자욱이 이명종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낸 것. 구자욱의 24호 홈런.

삼성은 11회 마무리 김재윤이 올라왔다. 김재윤이 흠잡을 데 없는 피칭으로 키움 타선을 잠재우며 팀 승리를 지켰다. 송성문의 장타성 타구를 김지찬이 잡은 게 컸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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