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기다려!’ 구자욱, 연장 11회 결승홈런 폭발…삼성, 키움 3연전 스윕→4연승 질주 [고척 리뷰]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치열한 연장 혈투에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을 쓸어담고 4연승에 성공했다. 선두 KIA와의 격차는 4.5게임차로 좁혔다. 오는 31일부터는 KIA와 홈 2연전을 치른다.
최근 상승세를 탄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안주형(2루수)-김동진(3루수)이 선발출장했다. 삼성 타선은 8안타를 기록했지만 좀처럼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1회초 무사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연장 11회 구자욱이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길었던 승부를 끝낼 수 있는 점수를 뽑았다. 시즌 24호 홈런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김지찬도 멀티히트와 도루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투수 황동재는 5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오승환(1⅓이닝 무실점)-최지광(2이닝 무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시즌 6세이브를 따냈다.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원성준(우익수)-김건희(포수)-김태진(유격수)-고영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키움 타선은 삼성 마운드에 막혀 3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송성문이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로 활약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선발투수 하영민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7월 18일 KT전(6이닝 무실점) 이후 42일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연주(1이닝 무실점)-김동욱(1이닝 무실점)-주승우(1이닝 무실점)-조영건(1이닝 무실점)-이명종(1이닝 1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역투했지만 결국 0-0 균형을 지키지 못했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고 윤정빈과 구자욱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디아즈와 박병호가 연달아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아웃됐고 강민호는 3루수 땅볼을 쳐 만루 기회를 날렸다.
키움은 1회말 2사에서 송성문이 볼넷과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지만 최주환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선취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삼성은 3회초 2사에서 구자욱이 볼넷과 포일로 2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디아즈는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려냈지만 2루주자 구자욱이 3루를 지나 홈까지 쇄도하다가 보살로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도 3회말 1사에서 이주형이 볼넷을 골라냈고 김혜성의 진루타로 2사 2루가 됐다. 하지만 송성문이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5회초 1사에서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한 삼성은 윤정빈의 진루타로 2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구자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키움은 6회말 2사에서 송성문이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최주환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호투하던 선발투수 황동재를 오승환으로 교체했다. 변상권은 1루수 땅볼을 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양 팀의 필승조 투수들이 총출동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결국 정규이닝에 승부를 보지 못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삼성은 10회초 1사에서 대타 김헌곤이 안타로 출루했다. 김지찬은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1루에서 아웃되며 진루타를 만들어내는데 그쳤고 윤정빈은 2루수 땅볼로 아웃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은 10회말 선두타자 김건희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희생번트와 페이크번트앤슬래시 작전을 모두 실패한 김태진은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고영우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주형의 타석에서는 폭투가 나와 대두자 박수종이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이주형이 2루수 땅볼을 치며 끝내기 기회를 날렸다.
삼성은 11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솔로홈런을 날리며 이날 경기 양 팀을 통틀어 첫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11회말 키움의 마지막 공격에서는 삼성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