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에 당첨되셨습니다” 들떴는데…목소리만 듣고도 ‘그놈’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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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에 당첨돼셨습니다. 간단한 개인 정보와 계좌번호를 알려주시고, 제세공과금을 먼저 입금해주시면 바로 당첨금을 이체해 드리겠습니다."
29일 오전 KT광화문 사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 프로그램 시연회가 열렸다.
이 솔루션은 보이스피싱 녹취록을 생성형 AI에 학습시켜 통화 문맥을 바탕으로 피싱 여부를 판별한다.
시연회에선 AI 기술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를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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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탐지 솔루션 개발
“직원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29일 오전 KT광화문 사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 프로그램 시연회가 열렸다. KT 직원이 휴대폰을 들고 사전에 준비한 스크립트를 마치 통화하듯 읽어 내려가자 30초도 채 안 돼 화면엔 ‘보이스피싱 이상 감지’라는 창이 떴다. 곧이어 사전에 설정해놓은 가족과 지인들 휴대폰으로 ‘보이스피싱 위험’ 문자가 일괄적으로 보내졌다. 프로그램이 특정 단어를 자동으로 인식해 피싱 위험 신호를 즉각 보낸 것이다.
KT는 지난 5~7월 생성형 AI를 활용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 ‘미라클 100’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미라클100에서 상을 받은 팀들의 기술 시연이 펼쳐졌다.
대상을 수상한 ‘수사반장’팀은 통화 분석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및 피해 방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보이스피싱 녹취록을 생성형 AI에 학습시켜 통화 문맥을 바탕으로 피싱 여부를 판별한다. 일반 통화와 보이스피싱을 높은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사반장’팀의 임현진 사원(KT 전남전북광역본부)은 “잘못 탐지할 확률이 2.6%에 그쳤다”며 “일반 통화와 보이스피싱을 높은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인사이트메이트(InsightMate)팀은 이날 ‘AI 세일즈토크 코칭 솔루션’을 시연했다.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면 무슨 말을 건네야할지 난처할 수 있다. 인사이트메이트팀의 솔루션은 상대방의 정보를 미리 파악해 맞춤형 대화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해주고, 관상·사주와 같은 점술적 요소에 AI를 접목시켜 다양한 이야기 소재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시연회에선 AI 기술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를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도서 내용을 학습한 AI가 책 줄거리를 요약하고 인물 관계도와 그림을 그려준다. 이 프로그램으로 우수상을 받은 ‘책사’팀의 한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연구원은 “짧은 영상에 중독된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등장인물과 대화하는 기능, 문장을 그림으로 바꿔 표현하는 기능 등도 넣었다”고 소개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 부사장은 “직원들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안하고 직접 개발하는 ’미라클100‘ 경진 대회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최종 선발된 프로그램을 실제 고객에게 AI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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