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에레디아-한유섬 홈런 릴레이… 홈런 앞세운 SSG, KIA 잡고 연패 탈출 [광주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홈런의 힘을 앞세운 SSG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건지고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SSG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의 릴레이 투런포, 그리고 불펜의 호투에 힘입어 10-4로 이겼다. SSG(59승64패1무)는 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 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반면 리그 선두인 KIA(73승49패2무)는 3연승에 실패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지키고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8승째를 달성했다. 7회 노경은, 8회 문승원, 9회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불펜도 자신들의 몫을 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에레디아가 6회 결정적인 홈런포 포함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최정도 투런포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한유섬도 9회 투런포를 터뜨렸고, 김성현이 3안타를 치며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반면 KIA는 선발 에릭 라우어가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과 동시에 우려를 남겼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임기영도 1이닝 3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시즌 34번째 홈런을 기록했고 김선빈이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3연승에 도전하는 리그 선두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잔여 시즌 KIA 마운드의 키를 쥐고 있는 에릭 라우어가 나섰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SSG는 에레디아(좌익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하재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지명타자)-김성현(유격수)-오태곤(1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로는 김광현이 나갔다.
경기 시작부터 어지러운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SSG는 1회 선두 에레디아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정준재가 번트를 대려다 라우어의 몸쪽 공에 왼손 약지를 맞아 경기에서 빠지는 악재가 있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하재훈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는 등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그러자 KIA는 1회 바로 반격했다. 선두 박찬호가 볼넷을 골랐고, 김선빈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이어 김도영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치며 종점을 만들었다. 다만 KIA도 최형우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이우성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치며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SSG는 2회 2점을 뽑아 달아났다. 2사 후 김성현이 좌전 안타로 불씨를 살렸고, 오태곤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1루 주자 김성현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에레디아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3-1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KIA는 1-3으로 뒤진 3회 2사 후 김선빈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친 것에 이어 김도영이 김광현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치며 3-3을 만들었다. 김도영의 시즌 34번째 홈런이었다.
SSG는 3-3으로 맞선 5회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선두 박지환이 투수 앞 번트 안타에 이어 라우어의 1루 송구 실책으로 3루에 갔다. 여기서 최정이 라우어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치며 다시 경기를 앞서 나갔다. 최정의 시즌 33번째 홈런이었다. KIA는 5회 1점을 따라갔다. 선두 최원준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박찬호가 우전 적시타를 쳐 추격했다. 하지만 김선빈의 투수 직선타 때 박찬호가 아웃되며 김이 샜다.
한숨을 돌린 SSG는 5-4로 앞선 6회 대포가 나오며 점수차를 벌렸다. SSG는 6회 선두 김성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오태곤이 희생번트로 2루에 보냈다. 여기서 에레디아가 좌월 2점 홈런을 치며 7-4로 도망갔다. 이어 SSG는 7-4로 앞선 7회 하재훈의 볼넷 뒤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지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노경은과 문승원이 7~8회를 나눠 막은 가운데 SSG는 9회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하재훈의 타구가 마운드 위에 떴는데 콜을 한 1루수 김규성이 이를 잡지 못하며 하재훈이 살아나갔다. 이어 유지성도 견제 실책을 저지르며 1사 2루가 됐고, 한유섬이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10-4로 앞서 나가 승리를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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