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민심 전달" 국힘, 1박2일 전열 정비…尹, 취임 후 첫 불참(종합)
"추석 앞두고 현안 산적"…의정갈등 發 당정갈등 증폭 우려
(인천·서울=뉴스1) 서상혁 송상현 박소은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이 1박2일 연찬회를 열고 다가올 정기국회에 대비해 전열 정비에 나섰다. 연찬회에는 국무위원도 대거 참석해 '민생 성과' 의지를 다졌다.
연찬회 최대 의제는 '의정갈등'이었다. 앞서 한동훈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는 의정갈등 중재안을 냈지만 이날 정부는 의료개혁 현안 보고에서 "의료계에 굴복하면 국민의 실망이 클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자리에 한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당 연찬회에 불참했다. "추석을 앞두고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이유인데, 당 안팎에선 한 대표의 '의정갈등 중재'를 두고 불편한 심기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9일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었다.
이날 연찬회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바탕으로 9월 국회에서 민생 성과를 최대치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정부 측인 국무위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 대표는 연찬회에서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민심에 그때그때 반응해, 민심을 정부에 전해야 한다"며 "그래서 하나 된 정책을 국민들께 평가받자"고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야당) 191명은 큰 대상이 아니다. 여러분께서 충분히 실력과 열정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정부는 이날 연찬회에서 의원들에게 최대 현안인 '의료개혁'과 둘러싼 현안 보고를 진행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의료개혁의 핵심은 지역의료를 살려 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를 살려 쏠림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약 22분 동안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최근 한 대표가 낸 '2025년도는 그대로 두고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은 유예하자'는 중재안에 대해 장 수석은 "지난 30년간 증원은 미루고 재원을 투자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려보자는 노력이 있었지만 결국 증원이 되지 않아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의료계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증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2026학년도 증원에 대해선 합리적인 안을 의료계가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현안보고에선 정부와 의원들의 비공개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의원들은 정부에 '응급실 뺑뺑이' 등 현재 의료대란을 둘러싼 우려를 전달했다. 또 공포가 과장된 부분에 대해선 정부에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한 대표가 제의한 2026학년도 증원 유예안에 대한 질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2026년도 정원은 1년 8개월 전에 정해져 있어 바꿀 수 없다 해놓고 2025년도 정원은 왜 올해 바꾸나"라며 "그건 말이 안 되고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개혁을 잘해보자는 의원도 많았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는 분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정부의 현안보고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정부가 "응급실, 수술실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저는 심각하다고 판단하는 것이고,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각자 판단이 맞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관리할 수 있을) 가능성은 굉장히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연찬회에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연찬회에도 참석해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의원들을 격려하며 술잔을 기울인 바 있다.
대통령실은 "추석을 앞두고 현안이 산적해 있어 연찬회 참석이 어렵다"고 밝혔지만, 당 안팎에선 한 대표의 의정갈등 중재에 불쾌감을 느낀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날 대통령실은 30일 예정된 당 지도부의 만찬도 연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당정 갈등이 다시 증폭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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