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날벼락…서울 도로 땅꺼짐으로 2명 부상
[앵커]
오늘(29일) 서울의 한 도로에서 대형 땅꺼짐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 한 대가 통째로 빠질 정도로 큰 규모여서, 운전자와 동승자 등 두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최근 서울시 조사에선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던 곳이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서대문구의 한 4차선 도로.
주행하던 소형 SUV 차량이 옆으로 기울더니 땅 밑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10분 전쯤 달리던 트럭이 갑자기 위로 튀어 오르고, 뒤이은 차량들도 같은 곳에서 들썩거리며 흔들립니다.
[목격자 : "일하고 있었는데 여기 119가 오더라고요. 뭔가 하고서 봤는데 차가 빠져 있었던 거예요."]
땅 아래로 거의 들어가 버린 차량.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하며 차량이 빠진 겁니다.
이 사고로 80대 남성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고 동승한 70대 여성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도로가 통제된 상태에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차량은 견인됐지만 사고 조사를 위해 4개 차로 가운데 일부 차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지난 5월 서울시의 땅꺼짐 점검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 "5월달에는 공동(땅 속에 비어 있는 공간)이 없었고요. 지금 뭐 비가 와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문제 때문인지는 원인 파악을 (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사고 인근 가게 주인/음성변조 : "이런 일이 일어나고 난 후에는 아무래도 조금 걱정은 되죠. 싱크홀이 한 곳에만 있는 게 아니고 밑에 여러 군데 있을 수도 있으니까…."]
서울시는 도로에 매설된 가스관과 하수관 등이 사고 원인이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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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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