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첼시가 관심 있다고?'...유베 곧바로 '첫 공식 오퍼'→산초 임대료 118억
[포포투=오종헌]
유벤투스는 제이든 산초 영입을 위한 첫 번째 공식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29일(한국시간) "산초를 원하는 유벤투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첫 번째 공식 제안을 보냈다. 유벤투스는 니코 곤잘레스(피오렌티나), 프란시스코 콘세이상(포르투)를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명의 윙어를 데려오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유벤투스는 맨유에 최대 800만 유로(약 118억 원) 정도의 임대료를 제안했다. 또한 맨유 측에서 산초의 주급 대부분을 부담해주길 바라고 있다. 유벤투스는 목요일 안에 맨유의 답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2017년 여름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어린 나이에도 존재감은 대단했다.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 14도움을 터뜨린 산초는 그 다음 시즌에도 리그에서 17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맨유가 관심을 드러냈다. 도르트문트는 산초를 보내길 원치 않았다. 하지만 맨유는 포기하지 않았고, 2년 가량 꾸준하게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산초는 7,500만 파운드(약 1,317억 원)라는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많은 기대 속에 입단했지만 맨유에서는 도르트문트 시절 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력은 물론 지난 시즌 초반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설이 발생했다. 산초는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은 "훈련 과정을 모두 지켜본 끝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산초는 "나는 이번 주 훈련을 잘 소화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한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웃으면서 축구를 하는 것이다. 물론 코칭 스태프들의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나는 이 팀을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은 팀 분위기를 어지럽힌 산초에게 1군 훈련 제외라는 징계를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초는 끝내 텐 하흐 감독과 화해하지 않았다. 대신 1월 이적시장이 개방되자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택했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산초는 "오늘 탈의실에 들어갔는데 집에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미 이 팀을 잘 알고 있고, 팬들과 가깝게 지냈다. 구단 담당자들과 연락을 끊은 적도 없다. 얼른 동료들을 다시 만나고 싶고, 웃으며 축구하고 싶다. 골, 어시스트를 올려서 구단이 목표를 이루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았다.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시즌 종료 후 맨유로 복귀했다. 그리고 텐 하흐 감독과 면담을 진행했고, 프리시즌 기간 맨유 1군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거취가 결정된 건 아니다.
특히 산초는 지난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빠진 이유에 대해 "산초는 귀 쪽에 감염이 발생해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물론 뛸 수는 있었지만 우리는 선택을 했을 뿐이다.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출전 명단은 결국 20명뿐이다. 결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산초가 떠날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산초의 이탈은 100% 열려있다. 이적시장 막바지 7일 안에 충분히 떠날 수 있다. 맨유는 유벤투스와 접촉하고 있는 상태다. 산초 역시 떠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2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도 명단 제외됐다.
행선지 후보로 가장 유력한 팀은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위에 올랐다. UCL 진출에 성공했지만 리그 최다 우승팀 입장에서는 만족할 수 없는 성과였다. 무려 4시즌째 우승이 없는 유벤투스는 반전을 위해 티아고 모타 감독을 새로 선임했고, 전력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모타 감독은 측면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페데리코 키에사를 내보내고 곤잘레스, 콘세이상에 이어 산초까지 데려와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첼시가 산초에게 관심을 드러내자 발 빠르게 공식 제안서까지 보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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