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10월 초 교섭 재개…파업도 당분간 없을 듯

전삼노, 대표교섭권·파업권 상실
교섭 창구 단일화 등 한달 걸릴 듯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오는 10월 초 교섭을 재개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달 초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대표교섭권 및 파업권을 상실했다.

삼성전자 내에는 전삼노를 비롯해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 5노조) 등의 노조가 있다.

하지만 전삼노가 대표교섭권을 확보한 지 1년이 된 이달 초까지 협약을 하지 못해 어느 노조든 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이후 1노조가 이날 교섭을 요구해 전삼노는 대표교섭권을 잃게 됐다.

이에 전삼노는 파업권 또한 잃게 됐지만 이는 전삼노의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전삼노는 1노조와 우호적 관계이며 조합원 수도 3만6000명이 넘어 대표교섭권과 파업권을 다시 얻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삼노는 대표교섭권 재확보를 위해 다른 노조들과 연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감안하면 약 한 달의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사의 교섭 재개 시점이 10월 초로 예상되는 이유다.

전삼노는 "다른 노조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10월1일부터 교섭에 나설 것"이라며 "교섭 후 파업권을 다시 획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삼노의 게릴라 파업 등 쟁의 행위는 당분간 중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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