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조대 코인 사기’ 법정서 흉기 휘두른 50대 男 구속영장 신청

박정훈 기자 2024. 8. 2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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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양천경찰서의 모습. /뉴스1

경찰이 1조4000억원 가상자산(코인) 사기 사건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던 가상자산예치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 대표 이모씨에게 법정에서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에 대해 2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2시 26분쯤 서울남부지법 법정에서 방청 중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가 재판을 받던 이씨에 달려들어 그의 목 부위를 수차례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피습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하루인베스트 가상자산 사기 사건의 피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출금 중단에 따른 손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이라고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가 집에서 사용하던 칼인 과도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과도는 현재까지 금속성 재질로 추정되지만, 제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제원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금속 재질의 과도가 금속 탐지 기능이 있는 법정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데에 대해 일각에서는 법원의 보안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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