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일본 상륙…“4명 사망·실종, 80여 명 부상”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오늘(29일) 일본에 상륙한 뒤 느리게 이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오후 8시쯤 규슈 서쪽 구마모토현 다마나시 부근에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30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시코쿠 400㎜, 규슈 북부와 도카이(혼슈 중부) 300㎜, 긴키(혼슈 중서부) 200㎜ 등으로 예보됐습니다.

여기에 서일본에서는 30일까지, 동일본에서는 31일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풍과 폭우로 인명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3명이 사망하고, 1명 실종됐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경계 정보도 발령됐습니다.

규슈에서는 모두 25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습니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는 총 113만여 가구 225만여 명에게 대피 명령도 내려졌습니다.

학교 휴교나 사업장 임시 폐쇄도 잇따랐습니다.

전날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6개 현에서는 초중고교 총 262개교가 휴교했습니다.

교통편 차질도 잇따라 규슈 신칸센은 하카타∼가고시마 중앙역 노선 운행을 오전 10시부터 중단했고 도쿄역과 신오사카역 구간을 운행하는 도카이도 신칸센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항공편도 일본항공(JAL)이 이날 국내선 270여 편, 전일본공수(ANA)는 220편을 결항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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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