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명장’에 ‘국산 ERP’ 개발 정한채씨 등 13명

조해람 기자 2024. 8. 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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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운영 최적화에 기여 평가

국내 최초로 한국형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정한채 동양정보시스템 전무이사(63·사진) 등이 2024년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대한민국명장에 정 대표 등 13명을 선정하고 우수 숙련기술자 59명, 숙련기술전수자 4명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기술 발전·전수에 기여한 이들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숙련기술장려 모범사업체 5개사도 선정했다.

정 이사는 한국 실정에 맞는 ERP 시스템을 개발해 중소기업의 효율적 자원관리와 운영 최적화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농업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경 변화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관련 특허를 내고 수출한 공로도 인정됐다. 정 이사는 “그동안 숙련기술인으로써 38년의 삶은 늘 배우고, 연구하고, 전수하는 것이었다”며 “대한민국의 발전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보은하는 숙련기술인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이량훈 두산에너빌리티 차장(절삭가공), 전성국 HD현대건설기계 기장(기계정비), 정우현 현대제철 계장(금속재료제조), 권영국 포스코 부장(소성가공), 임형택 태강기업 대표(용접), 김영진 세기리텍 이사(전기), 박미희 도미솔식품 대표(식품가공), 박광천 전원도예연구소 대표(도자공예), 김장회 우드갤러리 대표(목칠공예), 권미숙 나연플라워아트 대표(화훼장식), 왕철주 동경 부장(요리), 이석원 랑콩뜨레과자점 대표(제과·제빵) 등이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됐다.

항공기 정비·제작 전문가인 정수일 아시아나항공 선임기술감독은 우수 숙련기술자 59명 중 1명으로 뽑혔다. 정 감독은 항공기 제작·수리에 이용되는 철제 연결기구 ‘파스너’ 측정 자를 개발해 다양한 파스너를 쉽게 구분·측정하도록 한 공로가 인정됐다. 정 감독은 전국 중고등학교 145곳에서 항공정비사 직업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항공산업의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훌륭한 청소년 멘토가 되겠다”고 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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