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 한국사 교과서 살펴보니…"서로 다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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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3월부터 학생들이 공부할 새 역사 교과서가 내일(30일) 공개됩니다. 앵커>
저희 취재진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들을 입수해서 주요 내용들을 살펴봤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한 출판사 교과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들이 있었습니다.
이중 '한국학력평가원'이란 출판사는 유일하게 이번에 처음으로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출판사입니다.
정부는 내일 새 한국사 교과서 9종을 포함한 교과서 90여 종에 대한 출판사 정보 같은 최종 검정 결과를 관보에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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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3월부터 학생들이 공부할 새 역사 교과서가 내일(30일) 공개됩니다. 저희 취재진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들을 입수해서 주요 내용들을 살펴봤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한 출판사 교과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들이 있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개정 교육과정 검정을 통과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모두 9종.
이중 '한국학력평가원'이란 출판사는 유일하게 이번에 처음으로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출판사입니다.
'평가원'의 교과서 20페이지.
'친일 지식인에 대한 시각'이란 제목으로, 친일 지식인들을 어떻게 봐야 할지 묻습니다.
친일 행각 자료를 보여준 뒤 왜 이들이 친일을 하게 됐는지 생각해보자고 적었습니다.
가상의 공소장을 작성해 유죄인지, 무죄인지 토론하자고도 돼 있습니다.
63페이지에선 서정주 시인에 대해 이런 토론용 글도 실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친일파 시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의 친일 행위를 덮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쓴 아름다운 작품들은 우리 문학의 중요한 유산으로 인정해야라고 주장한다"는 겁니다.
이승만 정부에 대해선, 다른 3종의 교과서들에선 '반공 독재', '독재 체제'라며 '독재'란 표현이 등장하지만, '평가원'의 교과서는 '장기 집권'으로 표현하고, '독재'란 단어는 안 썼습니다.
87년 민주화 이후 현대사 기술에서도 차이는 엿보였습니다.
'천재교과서' 출판사의 교과서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촛불의 힘' 같은 표현을, '평가원'의 교과서는 '국정 개입 의혹' 같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정부는 내일 새 한국사 교과서 9종을 포함한 교과서 90여 종에 대한 출판사 정보 같은 최종 검정 결과를 관보에 게재합니다.
정부는 별도의 언론 브리핑 등은 계획하지 않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김한길·이재준·서승현)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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