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산산' 일본 본토 상륙…225만명에 피난령
[뉴스리뷰]
[앵커]
태풍 '산산'이 일본에 상륙했습니다.
사상 최강 위력의 태풍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남부 규슈 지역에서는 대규모 피난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태풍은 현재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며 다소 세력이 약화했지만, 여전히 우려는 큰 상황입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산산'의 강한 바람에 전봇대는 무너졌고, 강풍에 떨어진 나뭇잎과 건물 잔해들이 도로 위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비가 내리며 산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일본 열도를 향해 느린 속도로 올라오던 태풍 '산산'이 목요일(29일) 오전 8시쯤 규슈의 가고시마현에 상륙했습니다.
이어 정오가 되자 태풍의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50m로 다소 약해지며 구마모토현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본 기상 당국은 태풍 '산산'의 최대 순간풍속이 집을 무너뜨릴 수 있는 수준인 초속 70m에 도달할 거라고 예보한 바 있습니다.
기상청은 수십 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매우 강력한 태풍이 예상될 때 내리는 특별경보를 2년 만에 가고시마현에 발령했습니다.
규슈 지역 주민 약 225만 명에게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바람과 폭우에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산산'이 상륙한 규슈 남부에서 최소 4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고, 앞서 아이치현에서는 지난 27일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며 산사태로 한 주택이 매몰됐고, 일가족 3명이 사망했습니다.
규슈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의 결항이 이어지고 있고, 고속열차인 신칸센의 노선 일부는 금요일(30일)까지 운행이 중단됩니다.
도요타는 자동차 공장 14곳의 가동을 금요일(30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하며 태풍 피해 최소화에 나섰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열도를 따라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이동 속도가 느려 폭풍과 호우의 영향이 오래 지속되면서 큰 피해를 낳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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