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없는 아이폰 16 신작, 실망 반 우려 반[Global]

홍승주 기자 2024. 8. 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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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네꼭지로 본 세계
아이폰16 흥행 성공할까
메타, MR 헤드셋 포기 선언
텔레그램 창업자 경찰 체포
4년 만의 금리 인하 이뤄질까
애플이 9월 9일 아이폰16 등 신제품을 발표한다.[사진=연합뉴스]

[아이폰16 기대감 싸늘]
AI 없는 신작, 실망 반 우려 반

애플이 9월 9일(현지시간) 아이폰16 등 신제품을 발표한다. 뜻밖에도 기대감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되레 실망 반 우려 반이란 시각이 더 많다. 왜일까. 애플은 8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9월 9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해마다 9월 최신 아이폰을 공개해 온 만큼 아이폰16 시리즈가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아이폰16의 스크린은 전작 대비 더 크다. 사진촬영 전용버튼, 캡처 버튼 등 기능도 추가됐다. 다만, AI 기능은 론칭 후 한달 후 적용한다. 애플의 AI 모델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10월께 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아이폰16에 적용할 전망이다.

이 때문인지 애플 신제품을 향한 시장의 기대는 예년만 못하다. 블룸버그는 "(아이폰16 시리즈 스마트폰이) 지난해 모델들(아이폰15 시리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아이폰16을 출시한 후 한달은 더 지나야 애플 AI를 확인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마저도 10월에는 글쓰기 등 기본적 기능만 적용하고 AI 음성 비서 시리(Siri)와 결합한 버전의 AI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아직 아이폰16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번에 출시할 아이폰17의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6의 기대감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다.

한국은 2009년 애플이 국내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한국 소비자들은 아이폰 신작 1차 출시 후 2~3주 지나서야 신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AI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승주 더스쿠프 기자
hongsam@thescoop.co.kr

[메타 MR 헤드셋 포기 선언]
애플도 못 뚫는 시장에서 뭘…

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프리미엄급 혼합현실(Mixed RealityㆍMR) 헤드셋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8월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제품 검토 회의 후 리얼리티 랩(Reality Labs) 부문 직원에게 프리미엄 MR 헤드셋 개발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리얼리티 랩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기 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사업부다. 메타는 '라호야'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고성능 MR 헤드셋 개발을 연구해 왔다. 지난 2월 애플이 출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겨냥한 제품으로, 론칭 목표 시점은 2027년이었다.

메타가 고성능 MR 헤드셋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사진=뉴시스]

메타가 MR 헤드셋 개발을 중단한 건 애플 '비전 프로'의 판매 부진 때문이다. 비전 프로는 지난해 6월 시장에 공개한 이후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대당 3500달러(약 462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발목이 잡혔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비전 프로의 지난 2월 출시 이후 분기 판매량은 10만대 수준을 기록했다. 올 3분기 판매량은 2만~3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시장이 전망한 올해 판매량 30만~40만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런 부진한 실적은 메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타는 현재 200달러짜리 '퀘스트2' 헤드셋과 500달러짜리 '퀘스트3'를 판매하고 있지만 실적이 신통치 않다. 디인포메이션은 "메타는 지난해 999달러에 달하는 '퀘스트 프로' 생산을 중단했다"며 "리얼리티 랩 사업부는 2020년 하반기 이후 50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佛 텔레그램 창업자 체포]
범죄 온상 방치한 '죗값' 물으려나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설립자인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ㆍ러시아)가 지난 8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텔레그램이 관리자 부재로 마약 밀매나 사이버 폭력, 테러 조장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데도 두로프가 CEO로서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아 범죄를 조장했다는 이유다.

2013년 출시된 텔레그램은 현재 전 세계에서 월 사용자가 9억명(올해 3월 기준)에 달하는 유명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보안성이 다른 앱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나 처음엔 비밀 메신저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극단주의 콘텐츠 유통, 마약 거래 등 악성 정보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가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사진=뉴시스]

그러자 러시아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러시아가 프랑스에 두로프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는데 프랑스가 이를 거절해서다. 주프랑스 러시아대사관은 25일 소셜미디어에 "현재까지 프랑스 측은 협조를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는 자신의 국익에 부합할 때 일을 부당하게 처리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두로프는 러시아 태생이다. 미국의 메타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견줘 '러시아의 저커버그'라고 불려왔다. 그런 두로프를 프랑스가 체포하고, 러시아의 입김까지 차단했으니 러시아로선 당연한 반응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이목 쏠리는 9월 FOMC]
4년 만의 금리 인하 이뤄질까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 위험도가 상당히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회복되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며 "(고용시장도) 이전 과열 상태에서 상당히 냉각됐고 실업률은 1년 전부터 오르기 시작해 현재 4.3%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고 실업률의 가파른 상승을 피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도달하진 못했지만 그 결과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8월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했다.[사진=뉴시스]

다만 고용 시장을 두곤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의 추가 냉각을 원하거나 반기진 않는다"며 상승 중인 실업률을 우려했다. 기준금리 인하라는 방향은 분명하지만 인하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기대하는 시장의 전망은 26.5%를 기록했다. 0.25%포인트 인하하는 '스몰컷' 전망은 73.5%였다. FOMC 회의는 오는 9월 17~18일 열린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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