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與 연찬회 첫 불참…한동훈, 정부 의료 개혁 설명 패싱

인천=박상곤 기자, 인천=정경훈 기자 2024. 8. 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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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3회 연속 국민의힘 연찬회 및 워크숍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불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연찬회 개회식을 마친 후 비공개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뜨고 의료 개혁 관련 정부 보고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달 30일로 계획했던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 연기와 함께 이날 연찬회에도 윤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선 의료개혁과 관련해서 한 대표와 이견을 보인 여파가 아니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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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민의힘 연찬회 불참…韓 "제가 평가할 문제 아냐"
(인천=뉴스1) 안은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개회식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2024.8.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안은나 기자


취임 후 3회 연속 국민의힘 연찬회 및 워크숍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불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연찬회 개회식을 마친 후 비공개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뜨고 의료 개혁 관련 정부 보고에 참석하지 않았다. 양측은 모두 부인했지만 의료개혁 등 현안을 둘러싸고 당정갈등이 계속된단 해석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저녁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 8월 25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우리 정부와 당도 국민께 신뢰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김기현 지도부 체제에서 열린 연찬회, 22대 국회 개원을 맞아 지난 5월30일에 열린 국민의힘 당선인 워크숍에도 참석해 당정 화합을 강조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연 윤 대통령은 개혁 과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보니 회의 등 일정으로 시간이 나지 않아 참석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달 30일로 계획했던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 연기와 함께 이날 연찬회에도 윤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선 의료개혁과 관련해서 한 대표와 이견을 보인 여파가 아니냔 관측이 제기됐다.

한 대표도 이날 연찬회 일정 중 일부였던 의료개혁 관련 정부보고를 듣지 않으면서 갈등설에 불을 지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개회식이 끝난 직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을 떠났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한 대표가) 별도의 일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자리를 뜬 상태에서 대통령실 측은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의료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당내에선 한 대표가 정부보고에 불참하며 정책 토론이 불발된 것에 대해 일부 불편한 기류도 감지됐다. 이날 연찬회에 참석한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당 대표가 정부보고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갈등 구도가 그려졌다"고 말했다. 다른 국민의힘 초선 의원도 "대표 불참이 절대 좋게 보이지 않는다. 불참한 이유가 뻔하지 않느냐"고 했다.

(인천=뉴스1) 안은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윤재옥, 김기현, 주호영 의원, 한 대표, 추 원내대표,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2024.8.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안은나 기자


정부 보고가 끝난 뒤 한 대표는 다시 연찬회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을 떠난 지 약 5시간 만이었다. 한 대표는 의료 개혁을 둘러싼 대통령실과 이견에 대해 "누가 옳으냐 보다 무엇이 옳으냐에 집중해달라"며 의정 갈등을 해소할 중재안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 대표는 "국민 건강과 생명이 관련된 사안에서 당정 갈등 프레임은 사치스럽고 게으른 것"이라며 "당정 소통 문제를 이야기하시는 데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중재와 타협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측에서 추석 명절 응급실 인력 등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을 두고 "저는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고 정부의 판단이 맞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연찬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제가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저녁 만찬에서도 한 대표는 "(이 자리가) 국민의힘이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여는 새로운 출발이 될 것 같다고 확신한다. 기분 좋게 새롭게 힘내서 민생과 국민을 향해 국민 속으로 뛰어들자"고 말했다.

인천=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인천=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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