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제대로 속았다…결국 스페인 복귀 추진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오바니 로 셀소(28)가 토트넘을 떠나 스페인 복귀를 원하고 있다. 그는 지난여름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으로부터 출전 시간 보장을 약속받았으나,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29일(한국시간) “로 셀소는 현 상황이 불만족스럽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출전 시간을 보장한다고 약속해 토트넘에 잔류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를 어겼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로 셀소와 포스테코글루 감독 간 대화가 사라졌고, 로 셀소는 선수단과 떨어져 훈련하고 있다. 그는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로 셀소가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로 셀소는 2023-24시즌 공식전 24경기에 나섰는데, 경기당 출전 시간은 27.8분에 불과했다. 제임스 매디슨(27)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잠시나마 기회를 얻기도 했으나 이내 부상으로 그 역시 전력에서 빠졌다.

애초 로 셀소는 지난여름 프리시즌 동안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 셀소가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하며 그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토트넘을 떠나려 했던 로 셀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얻자, 토트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시즌 시작 전 약속했던 내용과 달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 셀소를 철저히 백업 선수로 여겼다. 로 셀소가 부상으로 헤맸던 시기도 있지만, 부상 복귀 후에도 출전 시간이 제한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틀어진 로 셀소는 잉글랜드를 떠나 스페인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로 셀소와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레알 베티스가 그와 재회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알 베티스는 6월부터 미드필더 영입 최우선 순위로 로 셀소 영입을 추진해 왔다. 그는 며칠 안에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이며, 나빌 페키르(31·레알 베티스)가 이적하면 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로 셀소는 로사리오 센트랄, 파리 생제르맹, 레알 베티스 등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19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창의성과 정교한 패스 능력을 겸비한 그는 중원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박스 근처에서 침투하는 움직임도 좋아 레알 베티스에서는 상당한 득점력도 뽐냈다.

다만 토트넘 입단 후 어느 감독 밑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이 로 셀소를 영입하기 위해 임대료 포함 4,800만 유로(약 713억 원)를 투자했지만, 그는 잦은 부상으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로 셀소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지 5년이나 흘렀지만, 5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08경기 출전에 그쳤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