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총리 ‘유력 후보’ 고이즈미 출마 공식화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일본 환경상이 내달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이즈미는 28일 소셜미디어에서 “출마 회견은 내달 6일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각제 국가인 일본에선 통상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현재 제1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실상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다. 고이즈미는 최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으로 1981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다. 간토가쿠인대 경영학 학사와 미국 컬럼비아대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고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아버지의 후광과 수려한 외모를 무기로 국회 입성 초기부터 “자민당에 ‘스타 정치인’이 탄생했다”는 평을 받았다. 2009년 그가 50명 정원의 가나가와 해상자위대 기지 견학 행사를 열었을 때 5200여 명이 지원했다.
고이즈미는 2019년 아베 신조 내각의 환경상으로 처음 입각했다. 당시 38세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연소 남성 각료라는 기록을 썼다. 일각에선 ‘자민당이 고이즈미 전 총리 아들을 키우려 한다’며 세습 정치를 비판하기도 했다.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 때도 하마평에 올랐으나 출마를 고사했다. 당시 이시바 시게루 전 당 간사장, 고노 다로 당시 행정개혁담당상과 연합해 고노를 단일 후보로 냈으나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에게 패해 환경상에서도 물러났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24~25일 자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차기 총재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고이즈미가 29.4%로 1위였다고 보도했다. 높은 지지율의 비결로 그의 ‘무(無)파벌 경력’이 꼽힌다. 자민당은 지난해 말 당내 여러 파벌 소속 의원들이 수년간 비자금을 조성해온 사실이 드러나 지지율이 추락했다. 기시다 총리가 신뢰 회복을 위해 올 1월 파벌 해산에 나섰지만 20%대로 떨어진 당 지지율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계 입문 때부터 ‘무파벌’을 고집한 고이즈미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게 현지 매체들 분석이다. 아사히신문 등은 “고이즈미도 자신의 무파벌 경력을 앞세워 당 쇄신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려 한다”고 전했다.
다만 환경상을 빼면 각료 경험이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정치 평론가 다나카 요시쓰구는 언론 인터뷰에서 “각료 경험이 한 번뿐인 고이즈미가 과연 시진핑·푸틴 같은 외국 정상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환경상 재임 시절 “기후변화 문제는 펀하고(즐겁고) 쿨하고(멋지고) 섹시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등 엉뚱한 발언을 거듭했던 점도 그의 자질에 대한 의문을 부추기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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