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우상호 "尹 국정브리핑, '낙제점'..당 지지율보다 낮은 尹, 여당 얘기 들어야"
- '바지사장' 한동훈? 여권 가장 큰 결정권자는 대통령...영수회담 필요해
- 尹, 사실상 영수회담 거부..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 국정 책임지는 대통령 자세 아냐
- 尹 국정 브리핑 '낙제점' 비전 없는 낙관적 전망만 가득..유리한 수치만 보고받은 듯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8월 29일 (목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 尹 '의료 개혁' 고집부릴 때 아냐..현실적 의료대란 극복하기 위한 절충안 내놔야
- 만찬 연기=당과 용산의 갈등..대통령, 민생 챙기느라 저녁 안 먹을 리가
- 집권 세력 내 당정 갈등? 사상 초유의 일..이 정도까지 여과 없이 노출되지 않아
- 당 지지율 보다 낮은 대통령 지지율, 굉장히 위험한 지표..여당 이야기 들어야
- 尹 총선 전과 크게 바뀐 느낌 안 들어..개혁 추진 동력 확보 위한 태도 변화 필요
- '채상병 특검법' 아무 문제없으면 특검에 맡겨야..尹, 말과 행동 달라
- 이재명 선고 앞둔 10월, 유죄 판결 나와도 민주당 지도 체제 영향 없어
-윤-한 갈등, 이재명에 유리? 결과론적인 해석..李가 이간질한 것 아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시작합니다. 오늘 3부 정면 인터뷰에서 만나볼 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원내대표입니다.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우 의원님, 안녕하세요?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이하 우상호) : 네. 안녕하세요.
◇ 신율 : 지금 방금 좀 전에 전해진 소식인데. 이재명 대표하고 한동훈 대표하고 9월 1일 2시에 국회에서 만나기로 한 모양이에요.
◆ 우상호 : 네. 합의가 됐다고 뉴스를
◇ 신율 :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잘 된 거죠. 사실은 여야 정치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자꾸 대화를 해서 꽉 막힌 정국의 해법을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죠. 그래서 뭐 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만나서 대화를 시작한 것만으로도 저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보다는 이제 "대화를 시작한다"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훨씬 더 실용적일 것 같습니다.
◇ 신율 : 그게 훨씬 더 실용적이다. 아니 왜냐하면 민주당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했었거든요. 한동훈 대표 같은 경우에는 '바지사장'이다 뭐 이런 얘기를 하면서. 뭐, "만나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가 나와서 제가 여쭤본 거였거든요.
◆ 우상호 : 네. 근데 뭐 그렇게 볼 수도 있죠. 사실 왜냐하면 지금 여권의 가장 큰 결정권자는 대통령인 것이 틀림없으니까.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을 설득해서 국정운영 기조를 바꿀 수 있겠느냐. 이렇게 회의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야 대표끼리의 회동은 회동대로 하고. 또 대통령과의 대화는 대통령과의 또 나름대로 따로 할 필요가 있겠죠.
◇ 신율 : 근데 오늘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우상호 대표님 보셨어요?
◆ 우상호 : 네. 저는 봤습니다.
◇ 신율 : 잘 됐네요.
◆ 우상호 : 질의응답까지는 못 봤고. 발표하시는 거는 제가 전체적으로 봤는데.
◇ 신율 : 그런데 그 영수회담 얘기도 나왔는데. "국회가, 여야가 좀 잘 좀 하면. 그 때 뭐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이런 의미 아니겠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그건 대통령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것이지. 문제가 다 잘 풀린 다음에 보자? 그거는.. 그럼 그거는 뭐.. 굳이 만날 필요가 없죠. 그렇게 되면. 다 이미 풀렸는데.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대목을 협조를 부탁하고. 또 야당을 통해서 또 야당의 의견을 들어줄 건 들어주는 이런 방식의 대화를 통해서 꽉 막힌 정국을 대화 정국으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고요. 사실은 대화를 하면 할수록 유리한 것은 집권 세력입니다. 야당은 사실 협조 안 하고, 그냥 버티기만 해도. 뭐,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책임은 어차피 대통령이 지는 건데.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국회가 정상화되고. 여당, 야당과 여당이 대화가 잘 되면 만나겠다는 태도는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태도는 아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신율 : 일단 어쨌든 국회가 좀 잘 돌아가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 얘기는 결국 만나기 어렵다라는 얘기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더라고요.
◆ 우상호 : 그렇죠. 그러니까 만나지 않겠다는 얘기를 그렇게 돌려서 하는건데. 결국 대통령이 야당의 주장을 건건이 거부권 행사만 하고. 또 야당은 야당대로 단독 처리를 안 할 수 없는 조건으로 자꾸 이렇게 몰려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쳇바퀴를 해결을 해야 되죠. 그러려면. 대통령이 조금 결자해지 차원에서 만나자 먼저 연락을 할 필요가 있는데. "너희들의 태도가 바뀌어야 내가 만나주겠다"라는 식의 태도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어서. 정국을. 예를 들면, 해법을 찾으려고 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아요.
◇ 신율 : 오늘 국정 브리핑 기자회견 전반적으로 몇 점 주시겠어요? 100점 만점에?
◆ 우상호 : 글쎄 저는 점수를 매기는 건 적절치 않은데. 저는 합격점을 드릴 수는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갔지. 국민이 듣고 싶은 얘기를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제가 볼 때는 총선에서 심판받은 이후에 첫 이렇게 모습으로 보인 거 아닙니까? 그러면 국정운영의 기조를 어떤 식으로 변화시킬 건지, 국민들에게 실망을 끼친 것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런 비전부터 말씀을 하셨으면 좋을텐데. 잔뜩 치적을 나열하고, 또 무슨 낙관적인 전망만 내놨단 말이죠? 지금 국민들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는 사실 자체를 잘 모르시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 신율 : 현실을 모르고. 어떤 업적만 얘기했다?
◆ 우상호 : 그러니까 이제 본인에게 유리한 수치만 보고를 받으신 건지. 그래서 지금 "한국 경제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동네에 나가보면, 아주 자영업자들 정말 한숨 쉬는 소리밖에 안 들리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도 굉장히 걱정들이 많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짧게 한 마디 하고 지나가셨는데. 민생을 챙기는 대통령이라는 느낌이 안 들고요. 저는 조금 걱정됐습니다.
◇ 신율 : 의정 갈등 문제. 의료 개혁 문제. 이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 우상호 : 아니, 의료개혁을 하겠다고 나서고. 또 그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지를 밝히고. 이건 저는 긍정적으로 봐요. 그런데 지금 어쨌든 이 문제로 의정 갈등이 아주 극대화되면서 국민들이 병이 있어도 제대로 고쳐줄 수 없을 만큼 고통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개혁의 목표가 아무리 옳다 하더라도 과정과 방법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게 맞죠. 그래서 이게 언제까지 대치 상황으로만 가서 "의료계가 무릎을 꿇을 때까지 나는 그냥 보호한다" 이렇게만 접근하시는 것은 좀 심한 게 아닌가. 그래서 지금이라도 한동훈 대표나 이재명 대표가 적절하게 지금 타협안들을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무조건 "나는 그 얘기를 안 듣겠다" 이러실 게 아니라. 적절한 이제 타협책을 강구할 때가 되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이 했던 말이 있으니 이제 와서 바꿀 수는 없다면. 한동훈 대표나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그 이야기를 수렴하는 방식으로 뭔가 해법들을 이제는 좀 절충안을 만들 때가 됐다. 그래서 개혁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의료대란을 극복하기 위한 절충안을 내놓아야죠.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이 고집만 부릴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 신율 : 지금 의정 갈등 관련해서. 한동훈 대표가 이제 2026년 의대 정원은 일단은 다시 논의하자는 그런 입장 아니었어요? 그렇죠?
네. 그렇죠.
그런데 그 이후에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그러니까 정확히 얘기하면,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이 연기가 됐어요. 이게 공교로운 건지. 우연하게 겹친 건지. 아니면 다른 의미 부여가 가능한지. 우리 우상호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 제가 볼 때는 이것은 당과 용산의 갈등입니다. 그러니까 밥 먹는 자리조차 연기했다. 그래서 예를 들면, 그 밥 먹기로 한 날짜에 다른 중대한 대통령 일정이 없다면, 그냥 안 만나는 거지요.
◇ 신율 : 대통령실은 "추석 민생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추석 이후에 만나자." 뭐, 이런 얘기를 했던데요?
◆ 우상호 : 그 말도 안 되는 변명이죠. 아니 민생은 늘 챙기셔야지. 그러면 그날 저녁은 안 드신대요? 민생 챙기느라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한동훈 대표 만나기 싫어서 그냥 연기한 겁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대표가 말하니까. 만나기 싫어서 "에이.. 다음에 보자." 이렇게 된 거죠. 그러니까 저는 갈등은 갈등인데. 참.. 지금 정권을 보면서 이해할 수 없는 게. 집권당의 대표 집권당의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갈등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단 말이에요? 저는 이런 것도 참.. 정무적 관리가 안 된 정권이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보통 그런 조금 내부적으로 감정이 상하거나 의견이 달라도 조율하는 채널이 다 있었거든요? 대통령께서 "갈등 없다. 우리는 다 조율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지만. 아니, 당장 만찬 자리를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그것도 대표실에는 얘기를 안 해줘서 원내대표에게 통보하고. 이거는 감정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미숙한 것이죠.
◇ 신율 : 근데 지금 대표님이 그 얘기를 하니까, 제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이 만찬이 연기되는 건 추경호 원내대표만 알고, 한동훈 대표는 "직접 들은 바가 없다"라고 얘기를 하고요. 또 반대로 증언이 2026년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 좀 이거를 다시 생각해 보자는 거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모르고, 한동훈 대표만 알았던 모양이에요? 이게 그러니까 그 내부에서 이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은 저도 분명히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우상호 : 그거는 틀림없죠. 그러니까 이게 지금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당대표. 그리고 대통령실에 정책실장. 대통령실 비서실장. 여기가 유기적으로 뭔가 이렇게 당정 간의 여러 가지 현안들. 또 방향들을 조율하고 있는 느낌이 안 들고요.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조율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당정은 좀 일관된. 그리고 되게 통일된 견해를 내놓아야 국민들이 헷갈리지 않죠. 상당히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과정이다. 그래서 이렇게 되면 누구 말을 믿어야 될지. 당 대표 말을 믿어야 할지. 원내대표 말을 믿어야 할지. 대통령실을 믿어야 할지. 국민들이 되게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 근데 어쨌든 지금 이 의정 갈등이라는 것이 원래 이게 사회적 문제였는데. 지금은 이게 좀 여러 가지 정치적 의미를 더 많이 담게 되는. 어떻게 방향이 좀 이상하게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좀 들거든요?
◆ 우상호 : 그렇게 된 이유가요. 너무 오래 끌으셨어요. 그러니까 저는 개혁을 하려고 나서고. 그런 주장. 의대, 의사 수의 확대를 위한 여러 가지 고민. 그건 저희 정부 때도 했던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희는 찬성하거든요. 그 방향은. 문제는 그것의 과정 관리를 너무 그냥 뭐랄까요? 강 VS 강 대치 국면으로만 가다보니,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 국회의원들은 당연히 당 대표에게 "이걸 언제까지 끌고 갈 거냐? 밑에서는 난리다. 지금 환자들은 환자들 난리고. 의사들은 의사들대로 난리인데. 어떻게 풀어야 될 것 아니냐?" 이런 압박을 국회의원들이 안 할 리가 없죠. 그러면 그 얘기를 들은 한동훈 대표는 당연히 그 여론을 정부 측에 전달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이게 민주주의 과정이죠. 그런데 그거를 대통령이 무조건 안 받겠다고 하면 꽉 막히는 건데. 그러다 보니까 이게 정치적 사건이 돼버린 거죠. 집권당 내부에서도.
◇ 신율 : 그런데 이게 지금 그래서.. 어쨌든 근데 일각에서는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뭐냐면. 지금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본의 아니게 상당히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 다시 말해서 한동훈 대표와는 회담을 하면서 소통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또 의정 문제를 이렇게 그 입장을 거기에도 피력하면서, 민생 챙기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 틈을 더 벌려놓을 수 있는 그런 입장이 됐다라고 분석하는 경우도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 우상호 : 그건 결과론이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긴밀하게 여러 가지 입장들을 조율하고, 통일된 견해를 갖고 있으면. 사실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2대 1로, 말하자면 개최하게 되는 건데.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이간질을 해서 두 사람이 갈라진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지금 한동훈 대표가 바닥의 일반적 민심을 전달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저는 봐요. 그래서 오히려 대통령실이 여러 가지 민생 현장, 국민들의 실제 생활으로부터 훨씬 더 유리돼있다. 저는 그렇게 보여지고. 한동훈 대표가 정치를 시작해서 지금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저런 주장을 안 할 수가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 또 민주당 의원들도 다들 이걸 너무 장기화되면 국민들에게 너무 고통스러우니. 어쨌든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타협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된다는 쪽에 공감대가 상당히 형성돼 있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대통령실 때문에 지금 이게 지금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 여야 정치인들의 공통된 견해인 것 같습니다.
◇ 신율 : 그리고 또 일각에서는 지금 "윤·한 갈등이다" 뭐, 이런 표현하면서. 미래에 어쨌든 유력 대선 후보와 현재 권력이 갈등을 빚는 것은 과거 사례를 보여서 너무나 당연하다.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동의하세요?
◆ 우상호 : 아니 이제 이해관계는 어차피 다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은 현 대통령의 성공적 임기 마무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고. 당은 다음 집권 혹은 다음 선거에서 승리를 목표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과거의 정당들은 그런 과정에서도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사이의 여러 가지 절충을 하거든요. 이렇게 기본적인 목표 방향은 다를 수밖에 없지만. 두 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절충들을 해왔단 말이에요. 지금 정부. 지금의 집권 세력 내의 당정 갈등은 사실은 초유의 일입니다. 이 정도까지 이렇게 여과 없이 노출되지 않았거든요. 저는
◇ 신율 : 과거에
◆ 우상호 : 아니, 근데 이게 신지호 부총장 얘기는 그건 거의 노골적인 정보를 노골적인 언사로 비난했어요. "달나라에 사는 정부냐?" 집권당의 당직자. 고위 당직자가 야당 정치인들이나 할 만한 그런 비판을 한다는 건 그건 쉬운 일이 아니고요. 또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대표의 발언만 나오면, "바로 불편한 기색". 이렇게 보도되는 것도 사실 이게 드문 일입니다. 이게
◇ 신율 : 근데 지금 그런 지금 우상호 대표님이 말씀하신 그런 현상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함수 관계가 있다고 보세요?
◆ 우상호 : 지금 잘 보시면은 대통령 지지율의 객관적 수치가 낮아졌냐 높아졌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당 지지율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낮거든요? 그러면 정당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도 상당 부분의 국민들이 대통령이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게 사실은 문제의 핵심이죠. 그러니까 집권 세력 안에서도 대통령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지점을 용산은 잘 봐야 돼요. 그러니까 용산의 지지율. 과거에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당 지지율보다는 조금씩 높았어요. 아니면 동률이거나. 이 지표가 굉장히 위험한 거예요. 집권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조차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 이거는 "일 잘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평가한다는 것은 레임덕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고. 이걸 공동운명체로서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을 해야지. 주도권 다툼을 하는 것처럼 보여지면, 대통령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죠.
◇ 신율 : 그러니까 지금 우상호 대표님 말씀을 요약하자면. 대통령 지지율 낮은 지지율이 문제가 아니라 이게 정당. 그러니까 여당 지지율보다 더 떨어지는 게 문제다. 이렇게 해석하면 되겠네요?
◆ 우상호 : 그렇죠. 그런 경우가 과거에 동반 하락하는 경우는 많이 있어도. 집권 절반쯤을 돌았는데, 집권당 지지율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다? 그거는 위험한 징표입니다.
◇ 신율 : 지금 그렇다면, 지금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대통령이 아무래도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여당 얘기를 들어야 한다. 이렇게 결론지을 수 있겠네요?
◆ 우상호 :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일관되게 말씀드리고 있는 게 그 내용이죠.
◇ 신율 : 그런데 그렇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우상호 : 오늘 기자회견 내용에서 보면 저는 총선 전과 크게 바뀐 느낌이 안 들어요. "내가 옳고. 국민들이 잘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이 문제지. 나는 잘하고 있다. 그리고 아무 문제없다. 경제 나아지고 있고. 의료개혁 지금 당장 고통스럽지만, 안 할 수 없지 않냐?" 뭐.. 그러니까 하나도 바뀐 게 없지 않습니까? "다 내가 하고 있는 대로 내가 옳으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밀고 나가겠습니다. 도와주세요." 뭐.. 이런 정도인데. 저는 뭐 이념과 노선을 바꾸라는 게 아니라. 국정운영의 기조는 좀 바꿔줘서 대화와 타협, 절충의 과정으로 좀 가야만 집권 후반기가 나름대로 좀 편안하실텐데. 이제 집권여당하고도 이렇게 다툼이 시작되면 도대체 도대체 누구의 지지를 바탕으로 그런 개혁 과제를 수행한단 말입니까? 개혁을 성공하려면 지지 기반이 튼튼해야 되잖아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말씀은 개혁을 하고 하자고 하는데. 그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태도 변화가 전혀 안 느껴졌습니다.
◇ 신율 : 한 가지만 더 그 채상병 특검법 있지 않습니까? 이것로 또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 그래서 저희는 그냥 한동훈 대표가 하자는 방안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정당 아닙니까? 그런데. 뭐, 그런 디테일이 있다고. 또 구체적인 법안의 과정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사안을 집권 하반기 내내, 2년간 계속 이거 갖고 싸우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그걸 불사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제가 볼 때는. 아니, 본인은 오늘 주장하신 대로 외압을 행사한 바 없고. 전혀 문제가 없으면. 특검에 맡기면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가적 큰 갈등 사안이 하나가 또 해결되는데. 아무 문제없다고 그러면서 특검으로 또 안 가시겠다고 하니, 말과 행동이 달라요.
◇ 신율 : 그리고 마지막. 진짜 마지막 한 가지만 더. 지금 시중에 10월 위기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10월이나 11월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1심 판결 2건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온다. 이런 얘기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저는 그렇게는 안 보고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예를 들어, 의원직 상실할 정도의 형량이 내려질 건지. 아니면 무죄가 나올 건지. 아직 알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에게 가지고 있는 검찰의 수사와 그 일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후속 재판들에 대해서 민주당은 다 정치적 탄압으로 이미 규정을 해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설사 유죄 판결이 나온다 해도, 민주당의 지도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 신율 : 그러니까 의원직 상실 형량 정도의 판결이 나온다 하더라도, 흔들릴 가능성은 없다?
◆ 우상호 : 왜냐하면 3심까지 가야 되니까.
◇ 신율 : 예. 오히려 더 단결해가지고 투쟁할 것이다?
◆ 우상호 : 제가 볼 때 아무래도 좀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겠지만. 저는 뭐.. 그렇게 크게. 10월에 무슨 위기설로 말할 정도의 그런 위기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 신율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우상호 : 감사합니다.
◇ 신율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원내대표였습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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