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 상륙하면서 피해 급증‥언제 빠져나갈지 몰라 '공포'
[뉴스데스크]
◀ 앵커 ▶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소형 선박이 뒤집힐 정도의 위력으로, 200만 명 이상의 국민들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는데요.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초속 70미터, 나무조차 제대로 서 있을 수 없는 초강력 태풍 '산산'이 오늘 아침 일본 땅에 상륙했습니다.
전기가 모두 나간 규슈 거리는 방금 폭격을 맞은 듯, 깨지고 부서진 건물 파편들로 아수라장입니다.
가로수는 허리가 부러진 채 도로에 나뒹굴고 건물 외벽, 상점 간판 가릴 것 없이 모두 뜯겨져 나갔습니다.
경차가 태풍에 뒤집히는가 하면, 철제 구조물이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젯밤엔 가고시마 항구에서 소형 선박이 뒤집혀 배 안에 있던 60대 선장이 실종됐고, 아이치현에선 산사태로 3명이 사망했습니다.
NHK는 지금까지 82명이 다쳤다고 자체 집계했는데, 대부분 강풍에 날아온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오이타현 피난민] "살아서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태풍 '산산'이 시속 10킬로미터의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휘젓고 있어 주말까지 추가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미야자키에선 최고 800 밀리미터가 넘는 격렬한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물에 잠겼고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규슈를 비롯한 태풍 경로 지역에선 항공기 6백여 편이 무더기로 결항됐고, 신칸센도 대부분 멈췄습니다.
무작정 일본을 찾은 관광객들은 곳곳에 발이 묶였고, 택배나 물류 운송이 끊기면서 피해지역의 마트와 편의점은 아예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또 휴대전화 기지국이 장애를 일으키면서, 주요 통신사들은 유선 전화나 공중전화로 긴급 신고를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태풍이 언제쯤 일본을 빠져나갈지, 예측조차 안 된다는 게 일본 열도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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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김창규
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190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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