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어시장 살리기 축제, 1만여 명 방문
서민희 앵커>
최근 전국 지자체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지역 경기가 좋지 않은 마산 어시장의 상권을 살리기 위한 축제가 지자체와 상인회 공동으로 나흘간 열렸습니다.
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은 축제 현장을, 강예원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강예원 국민기자>
(장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 어시장 인근 지역인 한 거리, 음식점과 카페가 많은 이곳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내걸렸습니다.
지난 6월에는 어시장 근처에서 27년간 영업했던 백화점이 문을 닫았는데요.
폭염까지 겹치면서 엎친 데 덮친 격, 이에 따른 여파로 손님 발길이 줄어든 어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용숙 / 마산 어시장 횟집 운영
"작년은 많이 오셨는데 올해는 너무 부족하네요."
인터뷰> 천태문 / 마산 어시장 상인회장
"우리 어시장과 상생을 해오던 백화점 마산점이 폐점해서 지역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마산 어시장은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
인근 바다에서 잡아온 갖가지 해산물과 건어물이 풍성한데요.
창원특례시가 지역의 대표적인 상권을 살리기 위해 어시장 상인회와 함께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임선옥 / 창원특례시 지역경제과 전통시장팀장
"경제 상황이, 전체적으로 체감 경기가 안 좋아서 올해 어시장 축제를 소비 촉진 행사에 중점을 두고 개최했습니다."
퍼레이드와 함께 시작된 어시장 축제, 삼삼오오 찾아온 방문객들 가운데는 가족과 함께한 모습도 보입니다.
인터뷰> 박진혁 / 창원시 마산합포구
"행사로 인해서 사람이 많이 유입되어 다시 활성화가 되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박진홍 / 창원시 마산회원구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곳 어시장의 상징인 횟집 골목, 길게 늘어선 수조가 손님을 기다립니다.
횟집 사장님이 수조에서 직접 꺼낸 전어를 손질하는데요.
식당 안이 오랜만에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하동권 / 창원시 성산구
"원래 조용했었는데 북적거리는게 좋아요. (회도) 맛있을 것 같아요."
어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이 인형 탈을 쓰고 시장을 돌아다니고, 전어회 등 특산물 시식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웁니다.
횟집 상인 7명이 참여한 수산물 요리 경연 대회, 전어와 참돔 등 활어로 회를 뜨거나 탕을 만들어 시식도 마련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가장 맛있는 요리를 뽑는 투표도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허은경 / 수산물 요리 경연대회 최우수상
"싱싱하고 맛있어요. 그리고 숙성을 조금 시켰어요. 그래서 더 맛있으니까 많은 분이 평가를 좋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이곳에 마련된 무대에서 흥겨운 타악기 공연도 펼쳐졌고, 흥겨운 타악기 공연부터 어시장 상인회가 마련한 노랫소리 열린 무대까지, 모처럼 흥청대는 분위기에 상인들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수섭 / 마산 어시장 횟집 운영
"시민들이 많이 나와서 회도 마음껏 드시고 즐거운 눈요기를 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연순자 / 마산 어시장 커피숍 운영
"축제로 인해서 마산 어시장도 더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추첨을 통해 방문객 2천 명에게 1만 원권 지역 상품권을 지급하기도 했는데요.
대상은 어시장 내 모든 품목에 걸쳐 3만 원 이상 구매한 방문객입니다.
인터뷰> 천태문 / 마산 어시장 상인회장
"대형 가수 섭외를 자제해서 그 비용을 가지고 고객분들에게 온누리 상품권으로 되돌려 드리는 페이백 행사를 준비했어요."
모두 1만 2천 명이 방문한 이번 축제가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강예원 국민기자
상권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산 어시장, 이번 축제가 위축된 어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상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디딤돌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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