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책문화 축제' 풍성한 체험 즐겨
서민희 앵커>
여러분들은 1년에 책을 몇 권이나 읽으시나요?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책과 관련된 체험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사흘동안 만 2천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는데요.
조수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조수진 국민기자>
(장소: 벡스코 / 부산시 해운대구)
제1회 북앤콘텐츠페어 올해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 책 문화 축제, '책과 사람, 삶을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북앤콘텐츠페어인데요.
많은 독서 팬이 찾아 전시된 다양한 책을 둘러봅니다.
인터뷰> 김나영 / 북앤콘텐츠페어 주최 마루컨벤션 대리
"도서 문화 관련 산업 트렌드 전시회로 부산만의 차별화된 행사입니다. 아동 도서부터 독립 출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획 전시로 구성해서 개최하였습니다."
행사 진행 담당자들이 한껏 기대감을 보이는데요.
인터뷰> 최현정 / 행사 부스 진행 담당자
"코로나19 이후로 오랜만에 사람들 많은 곳에서 책과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어 아주 기분 좋습니다."
조수진 국민기자
"이번 책 축제에는 70여 개 출판사가 참여해 다양한 도서를 선보였는데요. 특히 갖가지 체험 행사가 마련돼 책에 대한 관심을 한층 높였습니다."
다양한 아동 도서가 아이들은 물론 '어른이'들의 시선까지 사로 잡았는데요.
책을 살펴보며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은 자연스레 책에 대한 호기심을 키웁니다.
인터뷰> 이동윤 / 경남 양산시
"책이 많아서 재미있었고 신기했어요. 앞으로 자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고 나서 부채를 예쁘게 꾸며보는 체험 행사도 인기입니다.
인터뷰> 우가현 / 부산시 해운대구
"책을 읽고 부채를 만들었어요. 할머니에게 선물해 줄 거예요."
예술과 과학이 결합된 서양 철학 '오컬트'와 같은 색다른 장르의 도서를 선보였는데요.
인터뷰> 정은주 / 'ㅈ' 출판사 대표
"'다 드러내는 게 좋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활기차며 즐겁고 많은 분과 교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책과 웹이 만난 전시.
전자책이나 태블릿 PC를 통해 책과 웹툰을 읽을 수 있는데요.
특히 웹툰 그리기 체험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현장음>
"앞쪽에 있는 캔버스를 연필 끝이라고 생각하시고 손은 여기 대셔도 되거든요. (손을) 대신 상태에서 조그맣게 원을 한 번 그려 볼게요."
서툰 솜씨지만 스마트 펜으로 멋진 그림을 완성 시킵니다.
인터뷰> 김미혜 / 부산시 사하구
"아이가 웹툰을 좋아해서 체험해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제가 배우고 싶네요."
국내외 고서도 선보였는데요.
줄여서 '화엄경'으로 불리는 <대방광불화엄경>은 부처님의 설법과 계율을 담고 있는 고서, 방문객들이 보기 힘든 귀중한 고서에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강성호 / 전남 순천시
"학생들과 같이 지역 문화 콘텐츠를 한번 둘러보려고 인솔자로 왔습니다. 저의 취향과 잘 맞아서 한번 유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예술과 책이 만난 전시 공간, 나만의 그림책을 완성하는 색칠하기 체험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김정은 / 'ㄷ' 출판사 대표
"따뜻한 마음이 담긴 그림을 오시는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많은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1인 출판사나 독립출판사도 참여해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줬는데요.
인터뷰> 재스민 리 / 작가
"K-LIT(한국 문학)이라고 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이 주목받는 추세거든요. 그래서 저도 한국 문학을 해외에 알리고자 하는 데에 다양한 (노력을)..."
인터뷰> 이현행 / 작가
"(제가) 활동하고 있는 '을지로'라는 곳처럼 잊혀가는 것과 새로운 게 뒤섞이면서 (생긴) 그런 개성 있는 기운을 부산에 전해볼 수 있을까 하고 와봤습니다."
인터뷰> 김태완 / 작가
"독립 출판에 대한 이런 새로운 번역 시집도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려고 왔습니다."
전시장 한 곳에서는 인기 작가의 강연도 펼쳐졌는데요.
현장음>
"앞으로도 저는 한국적인 문화나 가치·지혜가 많이 담긴 그런 창작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이른바 '책맥', 즉 책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이색 행사도 있었는데요.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60%가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는 실정, 이번 축제가 저조한 독서율을 끌어올리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조수진 국민기자
많은 방문객이 참여하면서 독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준 책 축제, 다가오는 '독서의 계절' 가을에는 책 한 권 읽으면서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조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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