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넘은 김도영…스무살 청년의 '야구 도장깨기' 어디까지?
칠 때마다, 뛸 때마다 모든 발걸음이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린 KIA의 김도영 선수 얘기인데요. 이제는 '제1의 김도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7년 전의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SSG 6:7 KIA/광주구장 (어제)]
1회 말 1아웃 1루 상황.
김도영이 시속 141km 직구를 제대로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깁니다.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33호 홈런.
김도영은 KBO 리그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타자가 됐습니다.
27년 전 21살의 나이로 홈런 32개를 때린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넘어, 이제 홈런 하나를 추가할 때마다 새 역사가 됩니다.
[김도영/KIA : (기록은) 딱히 의식도 안 했던 거 같아요. 제 존에 오면 좀 과감하게 나가자 생각하고…]
KIA가 4대 3으로 앞선 6회 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김도영은 상대 폭투로 3루를 훔치고, 최형우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KIA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자에도 이름을 새겼습니다.
[김도영/KIA : 제가 어떻게든 살아 나가서 점수로 이어지게끔 과감하게 뛰고 그런 야구를 펼쳐야 될 거 같아서…]
데뷔 3년 차, 20살 김도영이 최초와 최다의 기록을 써 내려간 지난 5개월.
네 타석으로 만든 사이클링 히트 같은 희귀한 기록부터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처음으로 월간 '10홈런-10도루'도 달성했습니다.
33홈런에 36도루를 기록한 지금 추세대로라면, 남은 21경기에서 40홈런-40도루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득점과 장타율 1위, 홈런 2위 등,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갖춘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 타자 MVP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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