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회장 "일제 치하 국적이 일본이라는 사람은 장관직 내려놓아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장관 후보자가 일제 강점기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라는 등, 과거부터 변함없던 정부 입장을 부정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술국치일인 오늘 이종찬 광복회장은, 정부 입장을 부정하는 이들은 공직자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외교부는 1910년 한일병합은 무효라는 입장을 광복회에 전달했습니다.
일제치하 우리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라는 원칙을 다시 확인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이 윤석열 정부 안에서 계속 나왔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난 26일)] "일제시대 때 나라가 없는데 전부 일본 식민지의 국적이 일본으로 돼 있지 어디로 돼 있습니까? 미국으로 돼 있습니까? 어딥니까? 대한민국이 망하고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광복회 이종찬 회장은 이런 사람이 어떻게 장관 후보자냐고 말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일제 때 당신 국적이 어디요?' 그러니까 '그걸 질문이라고 묻습니까? 일본이죠.' 그래. 이런 사람이 장관하겠다 그러면 되겠어요? 자기 번지수도 모르는 사람이 장관하면 되겠냐고…"
강도가 빼앗은 것이 강도의 것이 될 수 없듯 빼앗긴 국권은 원래 우리 것인데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들이 당연한 사실을 헷갈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공직을 맡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종찬/광복회장] "장관하겠다는 사람은 물론이고 독립기념관장하겠다는 사람, 한국학연구원장하겠다는 사람 전부 헛소리 좀 하지 마라."
'뉴라이트' 인사들을 대통령이 중용한다는 지적에, 대통령실 해명은 대통령이 뉴라이트의 의미조차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서미화/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님도 혹시 뉴라이트십니까?"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지난 27일)] "대통령께서는 아마 뉴라이트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계실 정도로 이 문제와 무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자신은 뉴라이트가 뭔지 잘 모른다며 윤석열 정부는 그런 거 따지지 않고 충성심과 역량을 본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종찬 광복회장은 "뉴라이트를 모른다면 역사 공부를 안 했다고 스스로 말씀하신 것"이라며 "그러면 안 된다, 못 들은 걸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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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박병근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189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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