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날짜 잡았지만…의대증원 의제 '딴말'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4. 8.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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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1일 11년 만에 여야 대표회담을 열기로 한 것은 최근 민생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은 결과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 민주당 워크숍에서 해당 의제와 관련해 "한 대표께서 말하고 싶지 않아도 말해야 될 것이다. (의대 정원 증원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압박한 데 대해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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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마주앉는 여야대표
이재명 "이야기 안할수 없어"
한동훈 "정치를 정하고 하나"
대표 모두발언만 생중계 합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1일 11년 만에 여야 대표회담을 열기로 한 것은 최근 민생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은 결과다. 다만 양당이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남아 있다. 양측은 의대 정원 증원 이슈를 의제에 포함할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구체적 회담 의제에 대해서도 추가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이라는) 중요 이슈에 대해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면서도 "정치라는 걸 정해놓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 민주당 워크숍에서 해당 의제와 관련해 "한 대표께서 말하고 싶지 않아도 말해야 될 것이다. (의대 정원 증원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압박한 데 대해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국민의힘으로선 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한동훈표 의대 정원 유예안이 회담 주제가 될 것인지가 정부·여당 간 갈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감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오히려 이 같은 상황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무능을 부각하고 윤·한 갈등(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대표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해야 할 카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해당 의제를 다루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연찬회에서 "민생 해결을 위한 대표회담이 성사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회담 성사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회담 생중계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펼쳤던 여야는 '부분 생중계'라는 절충안에 합의했다. 양당 대표의 모두발언을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해 명분을 챙기고 세부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실리를 택한 것이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양당 대표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하고 비공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직전까지도 양측의 샅바 싸움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양당 비서실장은 30일 추가 회동을 통해 회담 전까지 구체적인 의제를 최종 조율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곽은산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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