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탈락하자 ‘감정싸움’…사립대는 난감
[KBS 대전] [앵커]
학교 간 통합을 기반으로 글로컬대학 사업에 도전했던 충남대와 한밭대가 2년 연속 고배를 마시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두 대학은 통합논의를 완전히 끝내기로 했는데, 서로 묵었던 감정까지 쏟아내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 글로컬대학 선정 탈락이 확정된 직후, 충남대학교는 한밭대학교와의 통합 논의를 종료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밭대 측이 대면평가에 참석하지 않는 등 추진 과정에서 비협조적이었다며 사업 탈락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곧 이어 한밭대도 보도자료를 통해 '일방적', '신뢰를 저버렸다' '유감' 등의 표현으로 충남대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역시 학교 간 통합 논의가 종료됐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로써 3년 가까이 이어온 충남대와 한밭대 간의 통합 논의는 완전히 무산되는 모양새입니다.
두 대학은 내년 진행되는 3차 글로컬 사업에는 각각 신청한단 계획이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앞으로 추가 지정이 가능한 곳은 10곳 뿐인데, 내년에 5곳, 그 이듬해 5곳으로 관문이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지역 사립대들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상대적으로 글로컬대 지정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지역 국립 대학교가 2년 연속 탈락하면서 입지가 더 위축됐다는 판단에섭니다.
[지역 ○○사립대 관계자/음성변조 : "거점 국립대학이 먼저 선정이 돼야지 나머지 사립대학들이 바라볼 수 있는 여지가 좀 있었어요. (국립대 선정이 안 돼) 사립대 입장에서는 더 부담스럽고…."]
지역별 거점 국립대 가운에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지 않은 곳은 대전과 광주 뿐으로, 사업의 한 축인 지자체의 지원과 정치력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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