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응급실 진료 문제없는 거 맞아?…정치인들도 '아이고'
[기자]
지금 일반인들이 의료대란 때문에 상당히 피해를 겪고 있는데, 정치인들도 너도나도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구의 재선 의원인 김한규 민주당 의원, 오늘(29일) SNS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얼마 전 아버지가 아팠는데 지역에서는 치료를 못 한다고 해서 서울로 올라갔다' 하지만 '서울 여러 곳의 병원을 확인했는데 응급실에 여력이 없다는 얘기만 들었고, 포기할 수 없어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응급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적었는데, 최근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비상진료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 이런 경험하는 분들, 주변에 한 분씩은 꼭 있잖아요. 저도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윤 대통령의 발언 다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있지만, 일단 비상진료체제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고, 정부도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마는…]
하지만 앵커가 말씀하신 것처럼, 또 김한규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의료 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다곤 하지만 실제 본인이나 가족들이 이 상황을 겪어보면 그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치인들이 특별대우를 받으면 안 되지만, 그럼에도 일반인들이 볼 때는 '정치인들도 이 정도인데 힘 없는 일반인들은 얼마나 더 힘들겠느냐'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앵커]
그렇죠. '아는 의사 없는 사람은 어떡하느냐' 이런 얘기가 많지 않습니까?
[기자]
바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고요. 박지원 의원도 비슷한 호소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원/민주당 의원 (지난 27일) : 어젯밤 제 동생 아이가 손가락을 다쳐가지고 응급실을 찾는데 안 되니까 저한테 전화 왔어요. 김종인 대표도 안 되는데 내가 어떻게 하느냐 (그랬어요.)]
[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경험자죠. 지난번에 이마에 밴드를 붙이고 나와서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였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1940년생입니다. 이런 80대 노인층, '언제든지 위급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실존적인 위협을 느낄 수 있다'며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듣고 가시죠.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2일) : 넘어져가지고 이마가 깨졌어요, 새벽에. 그래가지고 119가 와서 피투성이가 된 사람을 일으켜가지고 가는데 응급실에 가려고 22군데를 전화를 했는데도 안 받아주는 거예요. 솔직히 해서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거예요.]
[앵커]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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