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행사 불참' 윤 대통령, '정부 보고 불참' 한동훈‥갈등 폭발?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도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극명한 인식 차를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은 같이 저녁 먹는 걸 연기한 데 이어 오늘 여당 연찬회에도 불참했고, 연찬회에 있던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에서 보낸 인사가 의료개혁을 보고하는 시간이 되자 자리를 떠나는 등 갈등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당 지도부 회의에서 의정갈등에 대한 중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정부의 의료개혁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입니다. 다만, 그 추진 과정에서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감도 잘 듣고 반응해야 합니다."
지금의 의료현장 상황도 설명했는데, 현실 인식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달랐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저는 국민 여론과 민심을 다양하게 들어본 결과, 현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의료현장을 한번 가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비상진료체제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고…"
양 측 모두 입장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한 채 자기 목소리만 높이면서도, '당정 갈등'으로 비춰지는 건 경계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당정갈등'이라는 프레임은 낄 자리가 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다…"
당사자들은 갈등이 아니라지만, 거리감은 여당 행사에서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 지도부 만찬을 미룬 데 이어, 3년 내리 참석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당 연찬회에까지 불참한 겁니다.
윤 대통령이 불참한 연찬회에서, 한 대표는 거듭 "민심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민심에 그때그때 반응하고, 민심을 정부에 전합시다."
연찬회 일정 중 하나로 진행된, 정부의 '의료개혁 보고' 시간이 되자, 이번엔 한 대표가 외부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고, 대통령실은 이 자리에서도 "의료 붕괴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장상윤/대통령실 사회수석] "현장을 보실 때 '내가 확인한 곳이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당 내부에선 "해결만 된다면 뭐라도 할 텐데, 용산 설득이 안 될 것 같다"는 말도 나옵니다.
응급의료 공백과 병의원 휴원이 겹치는 추석 연휴는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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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장동준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188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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