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분 기자회견···"국민께 보답하는 길 되새긴단 각오"
최대환 앵커>
앞서 보신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두 번째 국정 브리핑 겸, 약 3개월 만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요.
관련해서, 용산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영은 기자,
최영은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최대환 앵커>
네,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이 진행된 용산의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한데요.
최영은 기자>
네, 오랜만에 열린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이었던 만큼 취재진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국정브리핑을 할 동안 기자들은 기자회견장인 브리핑룸에서 대기했는데요.
180여 개 좌석이 내외신 언론인과 참모진, 관계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집무실에서 브리핑을 마치고 내려온 윤 대통령이 브리핑룸에 입장 하자, 기자들이 일어나 대통령을 맞이했고요.
윤 대통령은 반갑게 인사를 건네면서 여름 휴가를 잘 다녀 왔냐며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곧바로 질의응답이 시작됐는데요.
공식적으로 정해진 시간은 없었지만, 생중계 방송사들이 예상했던 시간은 대략 11시 30분까지였습니다.
그런데 12시 15분 정도까지, 예상했던 시간을 훌쩍 넘겨, 80분 이상 진행됐는데요.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약 70분 간 진행됐고, 그에 앞선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땐 약 30분 간 진행됐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모양샙니다.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이번 기자회견이 3개월 만에 이뤄진 배경에는 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출입기자와의 만찬 간담회 이후에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가능하면 분기별로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뜻을 밝혔고, 약속을 지키고자 분기가 넘어가기 전인 8월 내에 기자회견을 열게 됐단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최대환 앵커>
그렇군요.
기자회견이 길어졌다는 건 질문이 많이 나왔다는 뜻일텐데요.
최 기자도 질문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최영은 기자>
네, 저는 아쉽게 기자회견장엔 착석하지 못했습니다.
1사 1인 원칙으로 입장이 가능해서 KTV의 다른 출입기자가 착석을 했고 저는 바깥에서 들었습니다.
기자회견 질문 주제는 개혁과제와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분야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19개의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윤 대통령은 차분하게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의대 증원 유예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강한 어조로 "정부가 어떻게 해야하겠습니까?" 라고 되묻기도 하면서, 개혁 의지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고요.
저출생 문제의 해법을 묻자, "대안을 제시하면 노벨상 10개는 받을 거"라며, 그만큼 어렵지만 꼭 해야 할 문제라는 뜻을 재치있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그렇군요.
기자회견에 앞서 윤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국정브리핑을 했고, 자세한 내용은 앞선 리포트에서 살펴봤는데요.
눈에 띄었던 게 집무실에 사진 액자들이었거든요.
어떤 사진인가요?
최영은 기자>
네, 저도 처음 화면으로 봤을 땐 액자가 작아서 어떤 사진인지 자세히 보기는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브리핑이 끝나고 기자들이 대통령실에 사진에 대해 문의를 했는데, 현장에서 국민들을 만났을 때 찍은 사진을 액자 만들어 둔 거라고 밝혔습니다.
액자는 모두 7개인데요.
소방관이나 군 장병들을 만나 셀카를 찍은 사진도 있었고요.
여름 휴가 중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또 부친인 윤기중 교수와 등산을 하는 모습, 그리고 파리올림픽 선수들과 함께 찍은 최근 사진도 눈에 띄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할 때 큰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며,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 새기고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로 이 사진들을 집무실에 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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