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먼저 보내주세요"···어린이 교통안전 확보 캠페인 전개

2024. 8.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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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속도제한, 노란색 횡단보도 등 여러 시책에도, 여전히 연평균 500건이 넘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어린이 교통사고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주택가 인근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

승합차가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어린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어린이 보호구역.

반대편에서 길을 건너는 어린이를 보지 못한 운전자.

피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사고가 일어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연평균 510건.

이 가운데 앞선 두 사고처럼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해 발생한 사건이 33%에 달합니다.

정부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27일까지 어린이 보호구역 운전자 안전수칙 등을 홍보하는 어린이 보호구역 '일단 멈춤'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어린이 보호구역 운전자 안전수칙에 따르면, 이곳처럼 어린이 보호구역 앞 무 신호 횡단보도의 경우 보행자의 통행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멈춰야 합니다. 또 모퉁이와 교차로에서 어린이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만큼, 주변을 살피며 운행해야 합니다."

(29일 오후, 서울 덕수초등학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초등학교를 찾아 현장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캠페인에 나선 이 장관은 참가자들과 함께 무 신호 횡단보도에서 '일단 멈춤' 메시지를 안내판 등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어린이들과의 대화 시간에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녹취> 감선우 / 덕수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게 공론화되고 있잖아요, 거기에 대한 장관님의 생각은 어떤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녹취>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우리 어린이들이 많은 곳에서는 자동차 운전자들이 우선 멈춤을 하고 항상 아무리 바빠도 천천히 다니고 어린이를 먼저 배려하는 그런 문화가 몸에 익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장관은 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200억 원을 지원,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한 보도와 방호 울타리를 설치 중이며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확대와 사고 예방을 위한 차량·보행 신호 간격 설정, 방호 울타리 설치 기준 강화 등 제도 개선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정수빈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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