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달리면 무서워요"…스쿨존 안전의식 개선 시급
[앵커]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강화를 위한 노력에도 매년 수백 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전의식 개선이 아직 더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스쿨존에선 '아이가 먼저'라는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쌩쌩 달리면 무서워요.",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고 싶어요."
초등학생들이 등하교를 할 때 자동차 때문에 무서웠던 경험과 바람을 적은 쪽지입니다.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을 강화하는 이른바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4년.
그 사이 과속단속카메라 설치가 의무화되고, 처벌도 강화됐지만 여전히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480여건, 이 중 사망은 2건입니다.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아동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운전자들의 인식 변화는 여전히 아쉬운 상황입니다.
최근 5년 사이 스쿨존에서 보행자 보호의무위반이나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는 10건 중에 6건꼴이었습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이렇게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 앞에서는 보행의 횡단 여부와 상관없이 일시 정지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안전이 먼저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정착되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홍성령 / 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교수> "어린이보호구역 내 시설 설치는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운전자분들의 교통안전 의식이 조금 답보 상태인 것 같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한 달간 어린이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집중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봉근]
#교통사고 #스쿨존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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